CNN방송은 7일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힐로 용암지대 부근 깊이 22피트(6.7m)의 '용암 튜브' 아래서 쓰러져 있는 남성을 구조대원들이 끈을 묶고 내려가 건져 올린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용암 튜브'란 땅 밑으로 용암이 흘러내리는 배수관 같은 통로를 일컫는다. '용암 튜브'는 용암이 굳어 동굴 형태를 유지하는 것과 시뻘건 용암이 흘러내리는 활성 튜브, 이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경찰 측은 “남성이 집 앞마당에서 나뭇가지 다듬는 일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집 앞마당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그 위에 서 있던 남성이 아래 용암 튜브 속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힐로 일대 카우마나 동굴 공원은 1800년대 말 마우나 로아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거대 '용암 튜브'가 많은 곳이다. 탐험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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