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대령, 정보병과 최초 여성 장군…하반기 장성 인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창설 20년 만에 여성이 처음으로 사령관에 발탁됐다.

정부는 8일 강선영(53·여군 35기) 준장을 여군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 시켜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하반기 장군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 장군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그는 60항공단장과 11항공단장,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에 이어 현재 항공학교장을 맡는 등 육군 항공 분야 전문가다.

항공작전사령부는 육군 헬기 전력을 총괄하는 야전작전사령부다.

1999년 4월 20일 육군 항공 작전의 지휘통제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각 부대에 분산 편성됐던 항공대를 통합해 창설된 부대다.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로 꼽히는 아파치(AH-64E) 36대를 비롯해 코브라(AH-1S) 공격헬기와 500MD 등이 배치되어 있다.

강 장군은 "국가를 위해 더욱 헌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면서 "지금까지 군 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선배님들과 항공중대장, 대대장, 항공단장, 항공학교장 등 지휘관 재직 시 충성을 다해 준 전우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육군항공 병과장의 소임을 맡으면서 이번 진급의 영광을 안았다"며 "앞으로도 훈련과 임무 수행에 더욱 노력하고, 미래 항공 전투력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김주희(53·여군 35기) 대령은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준장)에 발탁됐다.

김 준장 진급자의 큰 오빠도 김기철(해사 30기) 해군 준장이어서 남매 장군이 탄생했다.

그는 국군심리전단장과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과장 등을 거쳐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처장을 맡고 있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 중 강선영(항공), 김주희(정보), 정의숙(간호 28기) 등 여군 3명을 선발해 여성 인력 진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강창구, 김현종, 박양동, 박정환, 허강수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 등에 보임된다.

육사를 수석 졸업한 김현종 중장 진급자는 국방개혁비서관을 계속 맡게 된다.

학군 26기 출신의 박양동 진급자는 39사단장을 지내고 현재 합참 민군작전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군단장에 보임됐다.

이밖에 육군 최인수 준장 등 15명과 해군 유근종 준장 등 2명, 공군 이영수 준장 등 4명을 포함한 21명은 소장으로 각각 진급했다.

최인수 진급자는 육사를 수석 졸업했으며 합참 전작권추진단장을 맡는다.

육군 여인형 대령 등 53명과 해군 구자송 대령 등 13명, 공군 김준호 대령 등 11명을 포함한 77명이 준장으로 승진했다.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박양동, 허강수 중장 진급자 등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하여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맡은 직책에서 마지막까지 묵묵히 성실하게 복무한 인원을 다수 발탁했다"며 "앞으로도 우수자는 출신·성별·특기 구분 없이 중용되도록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