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달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전달인 9월보다는 개선됐다.

중국 관세청은 달러 기준으로 10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치(-3.9%)는 물론 전달(-3.2%)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10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역시 9월(-8.5%)과 시장 예상치(-7.8%)보다는 많이 나은 수치다. 이로써 중국의 10월 무역수지는 428억1000만달러(약 49조4755억원)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408억3000만달러)과 9월 수치(39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에 대한 수출은 작년 10월에 비해 16% 급감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대(對)미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26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수출이 부진을 거듭함에 따라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