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 현아 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JTBC '아는 형님' 현아 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는 형님'이 처음이자 마지막 예능 동반 출연이다."

그 말을 입증하듯 모든 것을 털어놨다. 아이돌 공개 커플 현아와 던이 솔직한 4년 러브스토리 공개로 아이돌 연애 역사를 새로 썼다.

현아와 던은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동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 2016년부터 사랑을 키워온 4년 차 아이돌 대표 커플이다. 열애 인정 후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건 이날이 처음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더욱이 아이돌로서 공개 연애가 쉽지 않은 분위기 속 함께 전 소속사를 나와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같은 날 동시 컴백'이라는 이례적 행보까지 보인 두 사람이다. 늘 화제를 몰고 다니던 두 사람은 이날 역시 솔직한 입담으로 당당한 공개 커플의 면모를 보였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의 시작은 4년 전, 현아의 짝사랑으로부터 시작됐다. 현아는 "자존심이 상하지만 1년 반 동안 (던을) 짝사랑했다. 이상하게 던에게서 내 얼굴이 보였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 궁금해졌다. 1년 반 정도 지켜보다가 먼저 고백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아는 이미 스타로 자리매김한 상태였고, 던은 연습생 신분이었다고. 그랬기에 던은 "현아가 좋아하는 티를 낼 때 난 연습생이었는데 설마 현아가 나를 좋아할까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고백하고 이를 받아주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현아는 "내가 던에게 '너를 좋아한 지 좀 오래됐다'고 고백했다. (데뷔할 때까지)기다려주겠다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에 대한 던의 대답은 "그냥 기다리지 말고 지금 만나자"였다. 박력있는 던의 모습에 현아는 또 한 번 설렜다고 덧붙였다.

4년 째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걸어온 길이 마냥 '꽃길'만은 아니었다. 연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아이돌이기에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던은 소속팀이던 펜타곤에서 탈퇴했고, 현아 역시 당시 소속사였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했다.

이에 대해 현아는 "난 진짜 괜찮은데 던에게 많이 미안했다. 거짓말 하는 걸 싫어해서 고백할 때부터 이미 각오했다"며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일에 대해서 만큼은 더 신경 써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컴백이 오래 걸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연애사를 낱낱이 공개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현아는 "던은 사랑꾼이다. 카메라가 없으면 혀도 짧아지고 뽀뽀 귀신이다"라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현아는 또 "잘생겼고 착하고 듬직하고 배울 점 많고 튼튼하다. 내가 반한 포인트 중 하나인데 춤을 진짜 잘 춘다. 춤으로는 예술가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