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한류'는 콘텐츠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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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여향 시론 - 조웅래 맥키스 컴퍼니 회장
여향 시론 - 조웅래 맥키스 컴퍼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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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사회에서 복지에 관한 이야기나 논쟁을 볼 때마다 의문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왜 복지를 경제 논리만으로 보는 것일까? 한국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복지는 대부분 ‘누구에게 돈을 얼마 줄 것인가’에 관한 문제로 귀결된다. 의식주는 물론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멀어졌지만 ‘사람과 자연 사이’도 멀어진 것이다. 숲이 발달한 나라, 특히 북유럽 사람들은 삶에 대한 행복도가 높다. 이를테면 ‘산림복지’인 셈이다. 숲이 우리 몸에 주는 건강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넘쳐난다. 숲의 식물들이 발산하는 피톤치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낯익은 단어다. 항균, 소취, 진정, 스트레스 해소 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물질을 첨가한 여러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산림자원을 활용한 복지는 큰돈 들이지 않고도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잘 가꾸고 가족들이 즐길거리를 만들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맥키스컴퍼니에서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한 것도 일종의 산림복지를 모든 사람이 같이 누렸으면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맥키스컴퍼니도 정보기술(IT)과 후기인상파를 소재로 예술 공간을 꾸민 라뜰리에, 계족산 황톳길 등 관광 한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콘텐츠로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으로 이 콘텐츠들을 다른 여러 나라에 수출할 날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