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중요한 마라톤과 주식 투자
지난 주말에 한국경제TV와 중소기업진흥회가 주최한 ‘중소기업인 기살리기’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주식투자를 스포츠에 많이 비유하게 된다. 주식은 마라톤과 많이 닮았다. 마라톤은 힘든 만큼 뛰어본 사람만이 진가를 알 수 있다. 주식 역시 투자해 본 사람만이 잘할 수 있다.

마라톤이건, 주식이건 안전하게 완주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체력이 좋고, 달리기를 잘하면 마라톤 완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돈이 많고, 무조건 장기투자하면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잘못된 생각이다. 마라톤은 과학적인 운동이다. 착지, 체력관리, 페이스 조절 등 전 분야에서 체계적인 훈련이 뒷받침돼야 10㎞든, 풀 코스든 부상 없이 완주할 수 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매수, 매도만 하는 게 아니라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한 연습 태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는 꾸준함이다. 마라토너가 매일 달리기를 습관화하듯 꾸준하게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 거래를 매일매일 하라는 게 아니다. 매일 시장을 보기만 해도 실력은 는다. 마라토너가 코스 분석을 하듯이 투자자들도 매일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둘째는 나의 상태 파악이다. 꼭 풀코스를 완주해야 마라토너가 되는 게 아니다. 현재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맞춰 달리면 된다. 장기투자가 좋은 것만도 아니다. 시장 흐름에 따라 적합한 투자전략이 달라진다. 한국과 같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에서는 오히려 단기투자 성과가 더 좋을 수 있다. 주식투자에 정답은 없다. 현재 내 자금 상황과 성향에 맞춰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내 자금 상황과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수익률 높이기다. 마라톤은 주파 시간은 줄이면서 거리는 늘려나가야 하는 운동이다. 누구도 처음부터 42.195㎞를 완주할 수 없다. 10㎞→하프→풀 코스 순으로 거리를 늘려가고, 기록을 단축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수익률 두 배, 세 배짜리 계좌를 만들 수는 없다. 처음에는 10%, 20% 등으로 수익률을 늘려가는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