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한국당으로 바뀌며 약자에 대한 黨관심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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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언급 '6411버스' 이주민 가장 많아…역할할 것"
21대 총선 출마엔 "당원 결정에 달려…지역구 출마는 아닌 듯"
"법상 난민이 훨씬 더 권리 가져…이주민·난민 구분 않고 약자 위해 노력"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5천만 구성원이 다양성을 추구하고 자부심을 갖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부끄럽지 않은 당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저의 새로운 출발에 함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선거 당시 수락연설에서 거론한 것으로, 꼭두새벽부터 버스에 몸을 싣고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포용을 촉구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그 버스가 구로, 대림, 영등포을 지난다"며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정말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처럼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6년) 국회를 떠난 후에 흔히 말하는 '잠수'를 탔다"며 "나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새누리당에서의 어려움과 한국당 탈당 이유에 대해선 "가장 크게 어려운 점은 당보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현미경 속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새누리당은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선 "정의당에서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만 밝혔다.
이 전 의원의 거주지(서대문구 연희동)가 포함된 서울 서대문갑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며 "저희 동네에 있는 분들도 모두 알고 지냈기 때문에 거기 출마할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모두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난민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난민법이 있어서 법상으로 난민이 훨씬 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주민과 난민을 다르게 (생각)할 것이 없고, 소수자 약자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심각하게 차별적인 발언, 혐오 발언이 많아졌다는 느낌"이라며 "차별금지법은 당연히 우리가 (제정)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 험난한 곳에 들어와서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함께 응원하고 행동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며 "다만 여러분과 한국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마닐라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며 귀화한 뒤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영화 '완득이'(2011) 에서 주인공인 완득이 엄마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7번을 받은 뒤 당선돼 19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이후 의원 임기가 끝난 2016년부터 2년간은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 뒤 활동을 재개해 현재 한·필헤리티지문화교육협회(FILKOHA) 대표,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앞으로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1대 총선 출마엔 "당원 결정에 달려…지역구 출마는 아닌 듯"
"법상 난민이 훨씬 더 권리 가져…이주민·난민 구분 않고 약자 위해 노력"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5천만 구성원이 다양성을 추구하고 자부심을 갖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부끄럽지 않은 당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저의 새로운 출발에 함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선거 당시 수락연설에서 거론한 것으로, 꼭두새벽부터 버스에 몸을 싣고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포용을 촉구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그 버스가 구로, 대림, 영등포을 지난다"며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정말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처럼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6년) 국회를 떠난 후에 흔히 말하는 '잠수'를 탔다"며 "나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새누리당에서의 어려움과 한국당 탈당 이유에 대해선 "가장 크게 어려운 점은 당보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현미경 속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새누리당은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선 "정의당에서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만 밝혔다.
이 전 의원의 거주지(서대문구 연희동)가 포함된 서울 서대문갑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며 "저희 동네에 있는 분들도 모두 알고 지냈기 때문에 거기 출마할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모두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난민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난민법이 있어서 법상으로 난민이 훨씬 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주민과 난민을 다르게 (생각)할 것이 없고, 소수자 약자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심각하게 차별적인 발언, 혐오 발언이 많아졌다는 느낌"이라며 "차별금지법은 당연히 우리가 (제정)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 험난한 곳에 들어와서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함께 응원하고 행동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며 "다만 여러분과 한국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마닐라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며 귀화한 뒤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영화 '완득이'(2011) 에서 주인공인 완득이 엄마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7번을 받은 뒤 당선돼 19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이후 의원 임기가 끝난 2016년부터 2년간은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 뒤 활동을 재개해 현재 한·필헤리티지문화교육협회(FILKOHA) 대표,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앞으로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