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톨게이트노조가 1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간부의 석방을 촉구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며 행진한 것은 간절함과 절박함 때문”이라며 “이들에게 공권력은 13명 연행과 핵심간부 구속영장 청구로 화답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도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체포된 강 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강 씨는 지난 8일 청와대 앞 시위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행진하던 중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어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강 씨를 포함한 13명을 체포했으며, 강 씨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12명은 전원 석방됐다.

노조는 지난 8월 한국도로공사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뒤 소속 조합원 1500여명의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노총,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한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도로공사 소속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지만 민주노총은 직고용을 주장하며 합의를 거부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