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강일 버스차고지에 청년·신혼부부 주거타운
서울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투시도)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공원, 공공주택이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장지·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곳에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1800가구, 휴식·여가·체육활동 등이 가능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의 50%는 공원녹지로 조성된다.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콤팩트시티’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앞서 도로 위, 교통섬,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모델을 내놓았다.

해외에서도 버스차고지를 입체화·복합화한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 뉴욕의 마더 클라라 헤일 버스차고지는 실내에 건립돼 소음, 매연 등 주거 위해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버스차고지와 대학교(UBC) 기숙사의 복합화를 시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 기능을 갖춘 버스차고지 상부의 새로운 콤팩트시티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