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정의당 입당…'완득이' 유아인 엄마에서 국회의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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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스민의 정의당 입당으로 그의 독특한 이력이 다시 한 번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의당은 11일 국회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 입당식을 개최했다. 이로서 이자스민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희의원이 됐던 이자스민이 다시 정계로 돌아오게 됐다.
이자스민은 1977년 필리핀에서 태어나 1998년 결혼 이민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필리핀 다바오에 있는 아테네오 데 다바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던 중 항해사로 일하던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왔다.
이후 이주 여성들의 봉사단체이자 문화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았고,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0년 남편이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딸을 구하는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해 사별했지만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엔 영화 '의형제'에 출연했고 2011년엔 영화 '완득이'에서 배우 유아인의 엄마 역할로 등장해 활약했다. 또 '러브 인 아시아', '다문화 사회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글로벌 퀴즈쇼 한글왕' 등의 진행을 맡으며 입담을 뽐냈다.
사회활동가이자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을 받아 정치인이 됐다. 이자스민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된 소식은 필리핀에서도 뉴스로 다뤄질 만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학력위조 등의 논란이 불거졌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자스민은 이날 입당식에서 "임기를 끝낼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많이 두렵고 걱정된다"며 "정의당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정의당은 약자를 위해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고 말씀하셔서 입당하게 됐다"고 입당 배경을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인구의 4~5% 정도가 이주민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약자다. 경험, 문화 여러 가지에 있어 차별적 요소가 작용한다"며 "이주민들의 보편적 기본적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제19대 국회에서는 서로 앉아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며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정의당은 11일 국회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 입당식을 개최했다. 이로서 이자스민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희의원이 됐던 이자스민이 다시 정계로 돌아오게 됐다.
이자스민은 1977년 필리핀에서 태어나 1998년 결혼 이민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필리핀 다바오에 있는 아테네오 데 다바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던 중 항해사로 일하던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왔다.
이후 이주 여성들의 봉사단체이자 문화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았고,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0년 남편이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딸을 구하는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해 사별했지만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엔 영화 '의형제'에 출연했고 2011년엔 영화 '완득이'에서 배우 유아인의 엄마 역할로 등장해 활약했다. 또 '러브 인 아시아', '다문화 사회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글로벌 퀴즈쇼 한글왕' 등의 진행을 맡으며 입담을 뽐냈다.
사회활동가이자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을 받아 정치인이 됐다. 이자스민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된 소식은 필리핀에서도 뉴스로 다뤄질 만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학력위조 등의 논란이 불거졌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자스민은 이날 입당식에서 "임기를 끝낼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많이 두렵고 걱정된다"며 "정의당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정의당은 약자를 위해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고 말씀하셔서 입당하게 됐다"고 입당 배경을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인구의 4~5% 정도가 이주민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약자다. 경험, 문화 여러 가지에 있어 차별적 요소가 작용한다"며 "이주민들의 보편적 기본적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제19대 국회에서는 서로 앉아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며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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