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 달 넘게 추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소강상태를 보이자, 정부가 경기남부지역 농장 방역 초소를 폐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ASF 소강국면' 경기남부 농장초소 폐쇄…"거점 중심 방역"
경기 안성시는 12일 그동안 운영해 온 농장초소 137곳을 전날 오후를 기해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다만 거점 초소 3곳과 이동 통제 초소 2곳, 조류인플루엔자(AI) 초소 12곳은 계속 운영 중이며, 이동 통제 초소 5곳을 추가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로써 안성에서 유지되는 초소는 152곳에서 22곳으로 줄었다.

하루 725명이던 초소 근무 인력도 61명으로 줄게 됐다.

안성시 관계자는 "농장 초소는 폐쇄하는 대신 거점 초소 등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방역 체계는 이어갈 방침"이라며 "한 달 평균 35억여원 투입되던 ASF 방역 관련 예산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그동안 운영해 온 농장 초소 38곳을 모두 폐쇄했다.

다만 거점 초소 2곳은 유지할 방침이다.

하루 평균 258명 투입되던 방역 근무 인력은 18명으로 줄게 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농장 초소 폐쇄에 따라 거점 초소 중심의 방역은 더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며 "농장 초소에 투입되던 공무원들도 본연의 업무로 복귀할 수 있게 돼 행정 공백 우려도 덜게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