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점검…"이주노동자·다문화가족 함께해야"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계획' 보고받아…文대통령 "역량 총동원" 당부
文대통령 "한·아세안 축제의 장 돼야"…장관들 "총력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번 정상회의에 아세안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가족이 모두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물론 다문화 관련 NGO(비정부기구)나 각 대학 내 유학생 네트워크 등 민간 분야의 네트워크도 총동원해 모든 아세안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각 부처 장관 등 참석자들은 행사의 성공에 필요한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각국 대사관을 통해 자국민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NGO, 유학생 커뮤니티 등을 점검해 음식축제, 전야공연 등 부대행사에 아세안 이주민이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전야제에 이주민과 우리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온·오프라인으로 초청했다"면서 "등록 언론인이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의 2배인 2천여 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 관심이 뜨겁다"고 언급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정상외교 행사이자 부산에 큰 도약의 기회"라며 "부산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후속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면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국가권익위원회 위원장은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다문화가족·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현장 민원 접수 및 상담 계획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스마트시티 등 아세안 국가와의 기술협력 강화 계획을 소개했다.

한편, 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계획'을 보고했다.

성 장관은 "박람회를 유치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록 엑스포'를 개최하게 돼 국가와 지역의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다"며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3대 행사(올림픽·월드컵·등록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록 엑스포는 인류의 진보를 주제로 5년마다 개최돼 국제박람회기구에 등록되는 박람회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준비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세안 국가에서 직접 재배된 커피 원두를 블렌딩해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든 '아세안 커피'가 제공됐다.
文대통령 "한·아세안 축제의 장 돼야"…장관들 "총력 지원"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직원 60여명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를 지른다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각 부처에서 부산까지 와서 근무해야 하니 이중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아시아인 공동의 축제가 되도록 정상회의를 성공시키고 부산을 빛내 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