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미세먼지 농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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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서 예상욱 교수 통계 분석 결과 공개
김준 교수 "고농도 발생 시 주변국 오염물질 영향 60%…공동 대응해야" 올해 겨울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에서 예상욱 한양대 교수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평년(PM 10 기준 60.4㎍/㎥)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욱 교수는 "우리나라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는 주변 기상과 기후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가을에 바렌츠-카라해 북극 얼음이 평년보다 많이 녹으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북극 얼음이 이미 많이 녹아 있는 상태라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열대지역의 해수면 온도, 겨울철 몬순(계절풍) 영향을 고려했을 때도 미세먼지 농도가 평년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 교수는 그러나 "이는 통계적 분석에 따른 결과로 미국의 기후 예측 모델로 분석했을 때는 상당히 나쁠 가능성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통상 겨울 기온이 높으면 미세먼지 농도도 올라가는데 미국 모델은 올해 동아시아 지역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기후 조건으로 봤을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변국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 연세대 교수는 "지상 측정, 위성 원격탐사, 기계 학습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나 2015년 이후만 보면 증가 또는 정체 수준"이라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에서 온 오염물질을 꼽았다.
김 교수는 "주변국들로부터 장거리 수송 영향은 30%, 고농도 사례 시에는 60%까지 올라간다"며 국제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태 아주대 교수도 "위성 관측자료를 보면 겨울철 중국과 한국 미세먼지 변화가 매우 유사한 만큼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내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황산화물과 질소 산화물 배출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18년∼2019년 7월 서울시 초미세먼지(PM 2.5) 농도별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온이 54.8%, 탄소(carbon)가 31.1%를 차지했다.
여름철에는 이온보다 탄소가 많았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수송·생활환경·날림먼지 등 미세먼지 배출원별 배출량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점관리지역을 선정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김준 교수 "고농도 발생 시 주변국 오염물질 영향 60%…공동 대응해야" 올해 겨울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에서 예상욱 한양대 교수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평년(PM 10 기준 60.4㎍/㎥)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욱 교수는 "우리나라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는 주변 기상과 기후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가을에 바렌츠-카라해 북극 얼음이 평년보다 많이 녹으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북극 얼음이 이미 많이 녹아 있는 상태라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열대지역의 해수면 온도, 겨울철 몬순(계절풍) 영향을 고려했을 때도 미세먼지 농도가 평년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 교수는 그러나 "이는 통계적 분석에 따른 결과로 미국의 기후 예측 모델로 분석했을 때는 상당히 나쁠 가능성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통상 겨울 기온이 높으면 미세먼지 농도도 올라가는데 미국 모델은 올해 동아시아 지역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기후 조건으로 봤을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변국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 연세대 교수는 "지상 측정, 위성 원격탐사, 기계 학습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나 2015년 이후만 보면 증가 또는 정체 수준"이라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에서 온 오염물질을 꼽았다.
김 교수는 "주변국들로부터 장거리 수송 영향은 30%, 고농도 사례 시에는 60%까지 올라간다"며 국제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태 아주대 교수도 "위성 관측자료를 보면 겨울철 중국과 한국 미세먼지 변화가 매우 유사한 만큼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내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황산화물과 질소 산화물 배출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18년∼2019년 7월 서울시 초미세먼지(PM 2.5) 농도별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온이 54.8%, 탄소(carbon)가 31.1%를 차지했다.
여름철에는 이온보다 탄소가 많았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수송·생활환경·날림먼지 등 미세먼지 배출원별 배출량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점관리지역을 선정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