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회장 "아시아나 인수해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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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인수 가능한 재정상태…구조조정·명칭변경 현재로선 고려 안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2일 "아시아나를 인수해 항공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서울 용산구 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되며, 인수 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 HDC그룹은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내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몽규, 항공 날개 달았다.
...아시아나 우선협상자로 / 연합뉴스 (Yonhapnews)
다음은 정 회장의 간담회 일문일답.
--아시아나항공 상황이 많이 어려운데.
▲ 그간 아시아나항공이 국적 항공기로 성장해왔는데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저로서도 상당히 안타깝다.
아직 우선협상자 자격이지만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좋은 회사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신주 인수 이후 아시아나 부채비율과 추가자금 소요는.
▲ 신주 인수는 2조 이상이 될 것 같다.
2조 이상 되면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
어떻게 처분할지 전혀 얘기 안 됐다.
앞으로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 아시아나 채무 9조원과 우발채무 고려해 인수계획 세웠을 텐데.
▲ 항공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간다.
부채로 지금까지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았나.
선순환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럴싸해 보이지만 금융위기 거치며 알짜 자산을 대부분 매각했다.
추가 투자 계획은.
▲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몸집이 가벼워지면 경쟁력에 저해가 될 수도 있지만, 몸집이 가벼워서 빨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수하게 된다면 잘 따져서 최적의 방법 찾아가겠다.
--아시아나 인수하면 구조조정 염두에 두고 있나.
▲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다.
인력조정 등 구조조정은 현재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시아나 인수로 어떤 모빌리티 그룹을 만들 건가.
▲ 개념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여러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HDC에서 항만사업도 하고, 육상·해상·항공사업을 함께 하는 방안을 연구해볼 수 있지 않겠나.
--실사 과정에서 아시아나 추가 부실 발견되면 어떻게 대응할 건가.
▲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실사 과정에서 대부분 어느 정도 나왔다.
아주 커다란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계약 과정에서 이야기가 되지 않겠나.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 방안은
▲ 항공산업에서 가장 큰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아시아나 인수로 면세점·호텔 사업 등과 시너지 관측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 사업하고 있다.
면세사업에서 물류나 구매 측면에서 분명 시너지 생길 것이라고 생각된다.
계약하고 나면 좀 더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처분 계획은
▲ 앞으로 인수하게 되면 2년간의 기간이 있다.
전략적 판단이 먼저라고 생각된다.
거기에 따라 검토할 문제지, 지금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 취임한 뒤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는데 향후 지향점은.
▲ 경제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인데 이럴 때가 (기업 인수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앞으로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구조와 재무구조 가져갈 예정이다.
그간 어떤 기업을 인수할 것인가 연구해왔고, 앞으로 능력 되면 좋은 기업 계속 인수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시아나 인수에 집중할 때다. --항공 안전에 신경 쓴다고 했는데 향후 항공기 운영 방안은.
▲ 항공기 리스에서 운용리스와 금융리스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지 운용리스를 상당히 많이 해왔는데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실사 과정에서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다.
계약하고 나서 방향 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과는 어떻게 손잡았나.
▲ 사실 우리 혼자서도 인수할 수 있는 재정 상태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기업 인수 합병을 성공적으로 해온 박현주 회장의 안목으로부터 인사이트(통찰력)를 받고 싶어서 같이 하게 됐다.
인수 후 금융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성 있고 경쟁력 있는 방향으로 파이낸스(금융 조달)를 할 계획이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나.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 쌓아왔다.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
양쪽이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방향은 지금부터 연구하려고 하고 있다.
--HDC그룹의 사업 확장 비결은.
▲ 사람이나 회사는 각자의 특색과 재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업종을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상적인 파트너와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간 여러 파트너를 가졌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관심 가져준 것 감사하고, 책임감을 갖고 경영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서울 용산구 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되며, 인수 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 HDC그룹은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내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몽규, 항공 날개 달았다.
...아시아나 우선협상자로 / 연합뉴스 (Yonhapnews)
다음은 정 회장의 간담회 일문일답.
--아시아나항공 상황이 많이 어려운데.
▲ 그간 아시아나항공이 국적 항공기로 성장해왔는데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저로서도 상당히 안타깝다.
아직 우선협상자 자격이지만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좋은 회사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신주 인수 이후 아시아나 부채비율과 추가자금 소요는.
▲ 신주 인수는 2조 이상이 될 것 같다.
2조 이상 되면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
어떻게 처분할지 전혀 얘기 안 됐다.
앞으로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 아시아나 채무 9조원과 우발채무 고려해 인수계획 세웠을 텐데.
▲ 항공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간다.
부채로 지금까지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았나.
선순환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럴싸해 보이지만 금융위기 거치며 알짜 자산을 대부분 매각했다.
추가 투자 계획은.
▲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몸집이 가벼워지면 경쟁력에 저해가 될 수도 있지만, 몸집이 가벼워서 빨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수하게 된다면 잘 따져서 최적의 방법 찾아가겠다.
--아시아나 인수하면 구조조정 염두에 두고 있나.
▲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다.
인력조정 등 구조조정은 현재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시아나 인수로 어떤 모빌리티 그룹을 만들 건가.
▲ 개념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여러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HDC에서 항만사업도 하고, 육상·해상·항공사업을 함께 하는 방안을 연구해볼 수 있지 않겠나.
--실사 과정에서 아시아나 추가 부실 발견되면 어떻게 대응할 건가.
▲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실사 과정에서 대부분 어느 정도 나왔다.
아주 커다란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계약 과정에서 이야기가 되지 않겠나.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 방안은
▲ 항공산업에서 가장 큰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아시아나 인수로 면세점·호텔 사업 등과 시너지 관측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 사업하고 있다.
면세사업에서 물류나 구매 측면에서 분명 시너지 생길 것이라고 생각된다.
계약하고 나면 좀 더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처분 계획은
▲ 앞으로 인수하게 되면 2년간의 기간이 있다.
전략적 판단이 먼저라고 생각된다.
거기에 따라 검토할 문제지, 지금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 취임한 뒤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는데 향후 지향점은.
▲ 경제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인데 이럴 때가 (기업 인수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앞으로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구조와 재무구조 가져갈 예정이다.
그간 어떤 기업을 인수할 것인가 연구해왔고, 앞으로 능력 되면 좋은 기업 계속 인수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시아나 인수에 집중할 때다. --항공 안전에 신경 쓴다고 했는데 향후 항공기 운영 방안은.
▲ 항공기 리스에서 운용리스와 금융리스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지 운용리스를 상당히 많이 해왔는데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실사 과정에서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다.
계약하고 나서 방향 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과는 어떻게 손잡았나.
▲ 사실 우리 혼자서도 인수할 수 있는 재정 상태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기업 인수 합병을 성공적으로 해온 박현주 회장의 안목으로부터 인사이트(통찰력)를 받고 싶어서 같이 하게 됐다.
인수 후 금융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성 있고 경쟁력 있는 방향으로 파이낸스(금융 조달)를 할 계획이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나.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 쌓아왔다.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
양쪽이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방향은 지금부터 연구하려고 하고 있다.
--HDC그룹의 사업 확장 비결은.
▲ 사람이나 회사는 각자의 특색과 재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업종을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상적인 파트너와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간 여러 파트너를 가졌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관심 가져준 것 감사하고, 책임감을 갖고 경영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