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업트럭 관세율 25%' 현지 생산 불가피
▽ 총 4794억원 투입…현지 직원 1200여명 고용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01.20973276.1.jpg)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싼타크루즈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 아래 이 차량을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전략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올해 1월부터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된 한미 FTA 조항에 따르면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율 25%가 오는 2041년까지 연장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4억1000만달러(한화 약 4794억원)를 투자해 차체와 부품처리 공간 등을 확장하고 협력사 직원 등을 포함해 12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싼타크루즈 후측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01.20973277.1.jpg)
픽업트럭의 장점인 적재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SUV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트럭은 기존 북미시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최초의 차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선점해온 정통 픽업트럭과 경쟁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싼타크루즈는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CD-15'라는 콘셉트카로 첫 선을 보였고 당시 현지 언론과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