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 코스맥스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영향으로 14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보다 7.51% 내린 7만3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도 3.51% 내린 1만3천750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날 코스맥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6%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약 121억원)를 14.1% 하회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의 경쟁 심화 및 고객사 유치 지연으로 중국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8만5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연합뉴스
'테슬라 상장 2호' 기업인 제테마가 코스닥 입성 첫날인 14일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제테마는 시초가(2만100원) 대비 8.46% 하락한 1만8천4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2만1천원)보다는 12.38% 내린 수준이다.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등 미용 관련 의료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처럼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향후 성장성 등이 인정되는 기업에 상장의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인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상장 후 3개월 이내 부진할 경우 주관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에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카페24 이후 제테마가 역대 두 번째다. /연합뉴스
메리츠종금증권은 14일 3분기 국내 상장사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실적 쇼크' 상태여서 증시 상승 여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연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장사의 약 80%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총 매출액은 471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29조5천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8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수치는 실적발표 직전인 지난 9월 말 컨센서스에 비해 매출액은 19.5% 많지만,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5.0%, 14.4% 못 미치는 실적 쇼크"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후 3분기 순이익의 실제 발표치는 전망치보다 평균 11.0% 적었으나, 올해는 발표치가 전망치를 20.8%나 밑돌아 괴리율이 대폭 커졌다"며 "내년 상장사 이익 전망치도 이달 들어 다시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증시가 계속 오르면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1.2배까지 상승,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증시가 밸류에이션 부담 없이 추가 상승하려면 기업 이익 전망치가 추세적으로 반등해야 하는데 이번 3분기의 실적 부진이 내년 이익 전망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