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대구 수성구 수성동 남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대구 수성구 수성동 남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성인남녀 절반가량이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 등 성인남녀 563명을 대상으로 '수능을 다시 보고 싶은 의향이 있는지'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그렇다'고 답했다. 를, 나머지 53%는 '아니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에서 선택권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27%)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다시 보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서'(22%)와 '살면서 수능 시험을 잘 못 치른 게 아직 후회돼서'(12%)가 각각 2, 4위를 차지했다. 3위는 '수험생 할인 등 수능을 보면 특혜가 많기 때문에'(14%)라는 이유가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전반적으로 과거 본인의 수능성적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응답자들이 수능을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로는 '점수가 잘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31%)는 것이었다. 그 뒤로 '수험생 시절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23%),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 등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지금 다시 보는 게 매력적이지 않다'(23%) 등의 의견이 나왔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취업 재수, 취업 반수도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요즘에 수능 재수는 어쩌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꾸고 싶은 성인남녀들의 열망이 담긴 선택이라고 보인다.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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