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교시 국어영역 쉬웠다…경제 BIS 비율 지문 최고난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교사·입시업체 분석…"작년보다는 쉬웠지만, 독서 파트 까다로워"
입시업체들 "변별력은 확보돼…홀수형 기준 19·40번이 등급 가를 것"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은 '불수능'이라 불리며 매우 어려웠던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올해 시험에서는 독서파트의 경제 지문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분석했다.
고난도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 베이즈주의 인식론을 주제로 한 인문학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이 꼽혔다.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자고등학교 교사는 "국어영역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면서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표준점수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가장 높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온다.
고난도로 꼽힌 문항 가운데 22번은 지문인 '월선헌십육경가'가 작품 자체는 EBS 교재에 수록돼 있으나 시험에 인용된 부분이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일부 수험생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지문에 딸린 37∼42번 중에서는 보기에 제시된 예시를 보고 BIS 비율을 직접 계산해야 풀 수 있는 40번이 응시생들에게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지문 내에 BIS 자기자본비율 개념 설명이 충분히 담겨 있어서 사전지식이 없으면 못 푸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진 교사는 "평가원이 지문 길이를 길게 하면서까지 (BIS 자기자본비율과) 관련된 개념을 모두 설명해줬다"면서 "경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상위권 수험생을 변별하기 위한 2∼3개 문항을 제외하면 평이하게 출제됐다"면서 "1교시 국어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이후 교시 시험도 안정감을 갖고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들은 올해 국어영역이 작년이나 올해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데는 교사들과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변별력을 잃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예년 수능보다 EBS 교재 반영율이 높고 지문과 객관식 선택지가 짧아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응시생들이 어려워하는 독서영역 지문과 선택지가 짧은 점이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매우 어려웠던 작년과 비교해 쉬웠다"면서 "독서파트가 다소 어려워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1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는 원점수 기준 84점으로 예상했다.
진학사는 "지난해 국어영역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면서 "응시생이 체감하기에는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학사는 문학파트에 김소진의 소설 '자전거 도둑'이 지문으로 활용된 점에 주목했다.
1990년대에 출판된 작품들이 수능에 인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입시업체들은 등급을 가를 문제로 40번과 19번을 꼽았다.
/연합뉴스
입시업체들 "변별력은 확보돼…홀수형 기준 19·40번이 등급 가를 것"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은 '불수능'이라 불리며 매우 어려웠던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올해 시험에서는 독서파트의 경제 지문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분석했다.
고난도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 베이즈주의 인식론을 주제로 한 인문학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이 꼽혔다.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자고등학교 교사는 "국어영역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면서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표준점수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가장 높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온다.
고난도로 꼽힌 문항 가운데 22번은 지문인 '월선헌십육경가'가 작품 자체는 EBS 교재에 수록돼 있으나 시험에 인용된 부분이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일부 수험생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지문에 딸린 37∼42번 중에서는 보기에 제시된 예시를 보고 BIS 비율을 직접 계산해야 풀 수 있는 40번이 응시생들에게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지문 내에 BIS 자기자본비율 개념 설명이 충분히 담겨 있어서 사전지식이 없으면 못 푸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진 교사는 "평가원이 지문 길이를 길게 하면서까지 (BIS 자기자본비율과) 관련된 개념을 모두 설명해줬다"면서 "경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상위권 수험생을 변별하기 위한 2∼3개 문항을 제외하면 평이하게 출제됐다"면서 "1교시 국어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이후 교시 시험도 안정감을 갖고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들은 올해 국어영역이 작년이나 올해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데는 교사들과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변별력을 잃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예년 수능보다 EBS 교재 반영율이 높고 지문과 객관식 선택지가 짧아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응시생들이 어려워하는 독서영역 지문과 선택지가 짧은 점이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매우 어려웠던 작년과 비교해 쉬웠다"면서 "독서파트가 다소 어려워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1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는 원점수 기준 84점으로 예상했다.
진학사는 "지난해 국어영역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면서 "응시생이 체감하기에는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학사는 문학파트에 김소진의 소설 '자전거 도둑'이 지문으로 활용된 점에 주목했다.
1990년대에 출판된 작품들이 수능에 인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입시업체들은 등급을 가를 문제로 40번과 19번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