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년 연속 미국인이 꼽은 가장 윤리적인 미국 기업이란 영예를 안았다.

애플과 인텔 등 여타 IT 기업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고객정보 유출 등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은 작년 35위에서 올해 147위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미국 유력 경제매체 포브스와 비영리 연구단체 저스트 캐피털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4천여명을 상대로 1천개 미국 주요 기업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근로자 급여와 다양성 존중, 포용성, 고객·주주에 대한 대우 등 29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78.7점)였다.

엔비디아(73.3점), 애플(72.4점), 인텔(72.4점), 세일즈포스닷컴(71.2점), 알파벳(70.8점), 앤섬(68.8점), 페이팔(68.8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로 IT 기업이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저스트 캐피털의 앨리슨 오우먼스 전무는 "기술 및 기술 관련 기업이 상위를 차지한 까닭은 응답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말한 사안이 근로자 처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기업 등의 직원 처우가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이 양호한 평가로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IT 기업 가운데 페이스북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달랐다.

페이스북은 직원 급여 항목에서 인터넷 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프라이버시 보호와 소통 등 고객 처우 부문에서 915위에 그치면서 전체 점수도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페이스북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정치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 수천만건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트위터도 이번 조사에서 245위를 기록해 작년(159위)보다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한편 역시 고임금 업종인 금융권에선 JP모건체이스(70위)와 뱅크오브아메리카(71위), 퍼스트 호라이즌(87위) 등 3개 은행만이 100위권에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