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무공해 교통수단’인 스마트모빌리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교통혼잡과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여나간다는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비전 및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교통체증과 미세먼지 없는 스마트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14일 김용 도 대변인은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거리에서 전동킥보드나 전동 휠을 이용하는 도민의 모습을 종종 볼수 있듯, 스마트모빌리티는 전기를 이용한 무공해 교통수단으로 도시교통혼잡, 자동차 배출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이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스마트모빌리티는 2016년 6만대 판매에서 연평균 12.8%씩 성장해 2020년에는 2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경기도는 증가하는 스마트모빌리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라며 “사업계획 초기부터 마무리까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도는 구상에 따르면 성남 판교, 광교 원천, 동탄 호수공원 일대 ‘경기행복주택단지’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일원에 스마트모빌리티 전용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화성 동탄 2신도시와 시흥 시화산단 일대에서는 자전거도로에서 공유 전동킥보드를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게 되는 등 도내 곳곳에 스마트모빌리티 관련 인프라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스마트모빌리티 전략을 사업계획 초기부터 마무리까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3대 추진전략과 7개 세부 실행과제도 밝혔다.

3대 추진전략은 ▲모빌리티 활성화 체계적 기반 구축 ▲도민생활 속 체감형 모빌리티 이용환경 조성 ▲전철역 등 공공건물 모빌리티 선도적 도입 등이다.

먼저 모빌리티 활성화 체계적 기반 구축은 스마트모빌리티 활성화 연구용역과 3기신도시 스마트모빌리티 도입 추진 등 2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도는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 2월부터 ‘스마트모빌리티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안전주행 및 도로조건 등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 표준디자인 개발 ▲시범지구 선정 및 설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미래 자족형 3기 신도시 조성을 TF팀을 구성해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을 스마트모빌리티 인프라를 갖춘 미래자족형 신도시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동탄 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경기행복주택에 스마트 주차장을 시범 설치하고, 화성 동탄 2신도시와 시흥 시화산단 일대에 ‘스마트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시범운영하는 등의 내용도 담았다.


‘전철역 등 공공건물 모빌리티 선도적 도입’에는 ▲공공청사 등 전용주차장 설치 ▲하남 미사역 내 스마트모빌리티 보관함 설치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연계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 설치 등 3개 세부실행과제가 추진된다.

도는 도내 150개 학교의 체육관 설계 계획에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속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도 경기도는 교통체증과 미세먼지 없는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도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스마트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