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2등' 쿠첸, 주방가전社로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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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놓은 쿠첸 베이비케어
'국민 분유포트'로 인기몰이
젖병살균소독기도 차별화 성공
中 유아시장 본격 공략 나서
'국민 분유포트'로 인기몰이
젖병살균소독기도 차별화 성공
中 유아시장 본격 공략 나서
![쿠첸은 서울 삼성동과 방배 서래마을, 경기 성남 분당에서 체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제품 전시 외에 다양한 쿠킹클래스도 열린다. 쿠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AA.20976189.1.jpg)
유아가전·전기레인지 등 다각화
!['밥솥 2등' 쿠첸, 주방가전社로 화려한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AA.20978132.1.jpg)
이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사소했다. 2013년 출시한 전기포트는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국민 분유포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37만 개가 팔렸다. 그러자 2세 경영인인 이대희 대표(사진)는 “저출산 시대라도 제대로 된 제품만 내놓는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쿠첸에서 개발한 오토분유포트와 젖병살균소독기는 편리한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최근 6개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이 기세를 몰아 550조원 규모의 중국 유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징둥닷컴 같은 상위권 온라인몰을 비롯해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지역의 주요 백화점 유아용품 매장에 입점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레인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이던 전기레인지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로 용기 사용 제한이 없는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선보였다. 쿠첸은 전기레인지에 애착이 많다. 40여 년간 밥솥으로 다져온 인덕션(IH)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레인지를 만드는 만큼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최근 선보인 ‘하이브리드 레인지 제로’는 고화력 인덕션 2구와 하이라이트 1구를 갖춰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전기레인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밥맛연구소·체험센터로 혁신
!['밥솥 2등' 쿠첸, 주방가전社로 화려한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AA.20976269.1.jpg)
젊은 층을 겨냥해 서울 삼성동과 경기 성남 분당 등에 연 ‘체험센터’는 매주 200여 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다. 전문 셰프가 상주하며 다양한 요리강좌를 여는 등 온라인 쇼핑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것에서 나아가 소비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쿠첸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내년께 외형 성장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내놔 밥솥회사가 아니라 주방문화를 선도하는 종합 주방가전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