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입지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금융칼럼을 연재하는 작가 ‘스케치’는 저서 <청춘의 재테크 상담소>에서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으로 먼저 ‘젊은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꼽는다. “이런 지역은 앞으로도 살기 좋은 입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도시계획을 고려한 발전 지역을 든다. 그는 “대상 지역의 미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부동산 서적을 읽는 게 아니라 ‘2030 서울 플랜’처럼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도시계획을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도시계획에 소개된 지역 중심, 지구 중심을 자세히 오래 살펴보고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기본적으로 물가와 부동산매매지수를 비교해봐야 한다”며 “부동산매매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으면 평균보다 집값이 과열됐음을 의미하고, 낮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부동산 투자를 비롯해 젊은이들의 돈 관리, 재테크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고시원 살이 취준생에서 직장인이 되고 4년 만에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 저자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밀착형 방법을 소개한다. 젊은이들이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꼭 알아야 하는 경제상식을 14개 주제, 43개 ‘돈 고민’으로 구성해 풀어냈다. 취업, 연애, 결혼, 저축, 세테크, 주식투자,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 직장인의 전 생애에 걸쳐 고비마다 마주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재테크 지식이 담겨 있다.

월급으로 현금흐름 통제하기, 연말정산 등에서 취할 수 있는 세테크, 성장주를 제대로 골라내 투자수익 늘리기, 주택청약통장으로 2년 안에 집값의 10%를 빠르게 모으고, 노후의 소득공백기에 받을 배당소득을 설계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가령 학자금 대출로 세테크하는 법을 살펴보자. 학자금 대출금을 상환하면 상환액 전액의 15%를 세액공제 받는다. 저자는 400만원을 상환했다면 교육비 공제로 60만원을 환급받으니까 분기별로 또는 연말에 상환하라고 충고한다. 책을 읽고 나면 재테크를 위한 출발선을 한 걸음 앞당길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경BP, 360쪽, 1만6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