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격화로 홍콩이 혼돈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트위터에서 홍콩 정부의 통행 금지 선포 가능성을 전했다가 이를 돌연 삭제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트위터 영어 계정을 통해 "홍콩 정부가 주말 통행 금지령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얼마 가지 않아 이 트윗을 삭제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주요 각료들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한 소식통은 이 회의에서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 '긴급법'을 확대 적용해 야간 통행 금지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계엄령을 발동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