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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털기] K7 하이브리드…정숙이냐 출력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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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성 기자의 [신차털기] 20회
    △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시승기

    ▽ 하이브리드로 소음·진동·연비 잡아
    ▽ 운전자 위한 음악감상실도 가능
    ▽ 덩치 대비 낮은 출력 여전히 아쉬워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된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주문이 쏟아지는 탓에 기아자동차가 출시 직후부터 생산설비를 100% 가동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고객 인도에 4~5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깝도록 대폭 변신한 K7 프리미어의 인기, 친환경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 사양은 그대로 친환경 더하니 인기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K7 프리미어의 기능을 고스란히 담은 동시에 하이브리드차의 친환경과 경제성을 더했다. 저속에서 다소 느렸던 반응성도 전기모터 덕분에 대폭 개선됐다. 일반적인 도로의 법정 제한속도 이내라면 내연기관 K7 프리미어보다 높은 만족감을 준다.

    우선 K7 프리미어에 적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최신 기능은 모두 그대로 탑재됐다.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탑재됐다는 점 외에는 기존 차량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계기판 디자인도 그대로이고 앞 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차로 유지 보조(LFA),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뛰어난 반자율주행 기능도 고스란히 유지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휠, 하이브리드차 뒷면에 붙는 'ECO hybrid' 마크 정도가 다를 뿐이다.

    운전석에 앉자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차이가 더 희미해졌다. 하지만 시동을 거는 순간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K7 프리미어는 조용하고 진동이 적은 차량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솔린 엔진을 기준으로 한 평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동이 켜진 직후 전기모터로만 작동하기에 소음과 진동이 아예 없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켜지는 정도 외에는 시동이 걸렸다는 것을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기존 K7 프리미어의 첨단 편의사양을 그대로 제공한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기존 K7 프리미어의 첨단 편의사양을 그대로 제공한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 정숙한 K7, 나만의 음악 감상실로

    이는 자동차가 온전히 운전자만을 위한 음악감상 공간이 되어준다는 의미도 된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에는 보스 스피커가 달렸는데, 차가 조용한 만큼 한 체급 더 비싼 차량보다도 음악 감상과 휴식을 취하기는 좋았다. 최근 많은 차량들이 자동차는 운전자를 위한 공간이라며 고급 스피커를 탑재하고 음질을 강조하지만, 내연기관 엔진을 단 차량들은 불가피하게 진동과 소음을 내기에 음악을 감상하기에 적합한 공간이 되어주진 못했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본격적인 주행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기존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엔진 개입을 늦추고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시간을 늘려 조용한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야 엔진이 작동했고, 그 소리도 일반 모델에 비해 작고 낮은 편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연비 효율도 높아 약 2시간 동안 외곽순환도로를 달리는 동안 18.4km/l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16.2km/l에 비해 높은 수치다. 퇴근길 러시아워에 걸려 평균속도 10.5km/h 수준으로 영동대교를 건너 반포, 사당을 통과하는 와중에도 연비는 12.5km/l를 유지했다. 정체된 도로가 주는 스트레스 탓에 기자가 페달을 깊게 밟았는데, 평온한 상태에서 전기모터로만 운전했다면 더 높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을 터였다.
    야간 주행 중인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야간 주행 중인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 하이브리드 특유의 낮은 출력은 아쉬워

    지난 7월 K7 프리미어를 시승하며 저속에서의 반응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저속에서 답답함 없이 원하는대로 달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한계는 유지됐다. 하이브리드차는 한정된 엔진룸에 엔진과 전기모터를 둘 다 넣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엔진이 작아지고, 그만큼 고속주행 성능도 떨어진다. 최고속도 역시 동급 내연기관차에 비해 낮게 설정된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38kW 출력의 전기모터와 최대출력 159마력, 최대 토크 21.0kg.m를 내는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달렸다. 동일 차량 3.0 가솔린 모델이 266마력을 내고 2.2 디젤 모델이 최대 토크가 45.0kg.m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싶은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사양이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교통 체증 심한 도로를 주로 다니거나 차량에서 소음·진동을 덜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가격은 세부 트림에 따라 3622만~4015만원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오세성 기자
    한경닷컴 금융부동산부 오세성 기자입니다.

    재계, 석유화학·중공업, 전자·IT, 자동차를 거쳐 현재는 부동산을 맡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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