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TP '사업·입주기업·조직관리 부실 투성이'...도의회 "전반적 체질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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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가 청사 관리와 행사 추진 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입주기업과 조직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남TP 2차전지기술센터의 예산낭비 사례도 도마에 올랐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공휘)는 충남TP 행정사무감사를 열어 2차전지기술센터 사업, 입주기업 관리 실태, 내부감사 제도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장헌 의원은 “소규모 행사나 냉난방 유지·보수처럼 비용이 적게 드는 용역을 서울 등 다른 지역 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지역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공휘 의원은 “충남TP에 입주한 167개 기업 중 일부가 임대료를 미납하거나 입주 조건에 맞지 않는 곳이 있는데 퇴소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 기업은 수십 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9년간 장비를 독점 계약하는 등 특혜를 받고 있지만 지역 기여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오인환 의원은 “지역 특색을 살리고 규제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제외돼 추진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며 “충남의 주력산업 전략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충남TP 2차전지기술센터의 부실한 사업계획서 작성과 부적절한 수요조사로 국비 지원이 삭감되고 도비 예산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 상황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공휘 의원은 “2차전지 관리시스템 산업육성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장비 구축 비용으로 도비 6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TP는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2차전지관리시스템(BMS)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추진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장비 도입 수요조사 감독을 소홀히 해 혈세를 낭비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감사에서 확인됐다.
감사 결과 운영위원회의 결정 없이 보고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1억원이 넘는 고가 장비 수요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의 심의에서 국비(15억7000만원)가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가 인정하지 않은 4종의 장비를 사업계획서에 올렸다가 3차년도 사업비가 25억800만원에서 12억6800만원으로 줄었다. 줄어든 사업비는 도비로 충당해야 한다. 충남TP가 진행한 장비 수요조사를 두고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가 재조사한 결과 장비를 활용하지 않거나 관련성이 적은 기업, 수요조사를 거절한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고 사업계획서 작성 부실로 도비를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미래산업국과 충남TP의 명확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관리와 내부 감사를 부실하게 운영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영신 의원은 “충남TP 감사위원회의 지적 사항을 보면 부실하게 운영된 부분이 많다”면서 “충남TP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고 자율감사인 제도를 폐지해 감사 기능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선영 의원은 “개원 이후 조직개편이 없었다는 건 제대로 조직진단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와 같다”며 “조직 진단과 조직 구성으로 전반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공휘)는 충남TP 행정사무감사를 열어 2차전지기술센터 사업, 입주기업 관리 실태, 내부감사 제도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장헌 의원은 “소규모 행사나 냉난방 유지·보수처럼 비용이 적게 드는 용역을 서울 등 다른 지역 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지역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공휘 의원은 “충남TP에 입주한 167개 기업 중 일부가 임대료를 미납하거나 입주 조건에 맞지 않는 곳이 있는데 퇴소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 기업은 수십 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9년간 장비를 독점 계약하는 등 특혜를 받고 있지만 지역 기여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오인환 의원은 “지역 특색을 살리고 규제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제외돼 추진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며 “충남의 주력산업 전략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충남TP 2차전지기술센터의 부실한 사업계획서 작성과 부적절한 수요조사로 국비 지원이 삭감되고 도비 예산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 상황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공휘 의원은 “2차전지 관리시스템 산업육성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장비 구축 비용으로 도비 6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TP는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2차전지관리시스템(BMS)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추진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장비 도입 수요조사 감독을 소홀히 해 혈세를 낭비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감사에서 확인됐다.
감사 결과 운영위원회의 결정 없이 보고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1억원이 넘는 고가 장비 수요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의 심의에서 국비(15억7000만원)가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가 인정하지 않은 4종의 장비를 사업계획서에 올렸다가 3차년도 사업비가 25억800만원에서 12억6800만원으로 줄었다. 줄어든 사업비는 도비로 충당해야 한다. 충남TP가 진행한 장비 수요조사를 두고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가 재조사한 결과 장비를 활용하지 않거나 관련성이 적은 기업, 수요조사를 거절한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고 사업계획서 작성 부실로 도비를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미래산업국과 충남TP의 명확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관리와 내부 감사를 부실하게 운영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영신 의원은 “충남TP 감사위원회의 지적 사항을 보면 부실하게 운영된 부분이 많다”면서 “충남TP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고 자율감사인 제도를 폐지해 감사 기능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선영 의원은 “개원 이후 조직개편이 없었다는 건 제대로 조직진단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와 같다”며 “조직 진단과 조직 구성으로 전반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