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정시 설명회에 몰린 학부모들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학생과 학부모들의 대입 ‘2라운드’가 시작됐다. 수능 다음날인 15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종로학원하늘교육 주최로 열린 ‘2020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대입 준비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대입 정시 설명회에 몰린 학부모들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학생과 학부모들의 대입 ‘2라운드’가 시작됐다. 수능 다음날인 15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종로학원하늘교육 주최로 열린 ‘2020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대입 준비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20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전형 합격을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커트라인이 전년보다 4~5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채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대학별고사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경영 291, 의대 294

15일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2020학년도 정시 합격선 예측 결과를 내놨다. 이번 예측은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두 과목)의 원점수를 모두 합한 총점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만점은 300점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 커트라인은 291점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커트라인 287점보다 4점 높다. 서울대 의예과 커트라인 역시 전년보다 4점 높은 294점으로 전망된다. 문과계열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경영학과는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합격선이 모두 지난 수능보다 4~5점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과계열 상위권 학생이 집중 지원하는 의과대학의 정시 전형 합격 커트라인도 학교를 가리지 않고 전년보다 4~5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가 올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며 “문·이과 모두 상위권 대학과 전공을 중심으로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이 제시한 올해 수능의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을 보면 국어는 91~92점, 수학 가형은 89~92점, 수학 나형은 84점으로 수렴한다.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84점)에 비해 7~8점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수학 나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88점)보다 4점 낮을 전망이다.

“대학별고사 참고자료로 활용”

정시 전형에선 원점수가 쓰이지 않고 표준점수와 등급, 백분율이 활용된다. 대학마다 영역별 환산 점수도 다르기 때문에 국어·수학·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을 1 대 1 대 1로 계산한 총점 기준 커트라인은 실제 합격선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수능 성적통지표가 다음달 4일 발표되는 만큼 대학별고사를 치르기 전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원점수 기준 합격 커트라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총점 기준 커트라인은 개인 성적표가 발표되기 전에 시행되는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치를지 말지 판단하기 위한 기본적인 참고자료”라며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 대학마다 다른 점수 환산방식을 반드시 확인해 대학별 합격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이번 주말인 16일부터 성균관대 등을 시작으로 수시 전형의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수시 전형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이에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높게 나온 학생은 대학별고사를 보지 않는 전략도 택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온 학생은 논술 등 남은 수시 전형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