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가 46%로 같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46%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해 46%였다. 전체 응답자의 8%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긍정과 부정 평가 비율이 같게 나온 건 지난 8월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면서 평가가 악화된 후 3개월여 만이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 평균 41%(긍정), 51%(부정)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으나 최근 3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포인트 이내로 엇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비율이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을 앞지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조국 사태’ 국면에서 반사효과를 누린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21%로, 지난달 둘째 주 최고 지지율(27%)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 비율(23%)보다 낮았다. 한국당이 조국 사태 이후 제1 야당으로서의 확고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및 우리공화당 각 1% 등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