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위원장, 한미훈련 축소 / 사진 =  SBS '나이트라인' 관련 보도 캡처
김영철 위원장, 한미훈련 축소 / 사진 = SBS '나이트라인' 관련 보도 캡처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축소할 있다는 의향을 밝힌 미국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김영철 위원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있었던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철 위원장은 미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다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 내에 담화를 내고 에스퍼 장관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입장은 한국시간으로 밤 시간, 미국 동부시간으로 아침 시간에 나왔다. 북한은 대체로 한국시간 오전 시간에 입장을 발표하지만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해 밤 시간대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