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인증 기술 전문기업 라온시큐어가 일본에 35억원 규모 생체인증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라온시큐어는 이달 말까지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넷은행에 구독형 생체인증 솔루션인 원패스 솔루션 35억7900만원어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6.9%에 해당하는 액수다.이 솔루션은 글로벌 민간기업 협의체인 파이도(FIDO)의 인증을 받은 다채널 인증 플랫폼이다. 지문과 홍채, 목소리 등의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간편인증과 비대면 본인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카드 간편결제를 비롯해 게임, 포털 본인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기존 비밀번호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같은 인증 방식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원패스 솔루션은 지난 6월 일본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 5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라온시큐어는 1000개 이상 국내외 고객사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온시큐어 관계자는 “구독형 생체인증 솔루션 외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아이디(DID)를 접목한 보안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기술을 내세워 내년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원종환 기자
전철 설계·감리 전문기업 세종기술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철도 시스템 국산화에 기여한 대표 회사다. 그동안 철도 전력 장비를 유럽과 미국에 의존하다 보니 국내 전압과 맞지 않아 부품 호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기술은 경부고속철도 설계·감리를 시작으로 호남고속철도, 서울지하철 5~9호선 등 국내 주요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했다. 특히 디젤기관차를 전동열차로 바꾸는 철도전철화 사업을 할 때는 대부분 세종기술을 거쳐야 한다.최근에는 해외에서 굵직한 수주 성과도 냈다. 몽골과 터키뿐 아니라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수주했다. 송진호 세종기술 회장은 “리버스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국내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의 철도시스템을 해외로 더 뻗어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세종기술은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중소기업규제혁신대상 ‘참!좋은 중소기업상’ 기술혁신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부 규제혁신 기관인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기업은행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규제혁신을 위해 애쓴 기업인과 공무원, 공공기관·단체 관계자 등 7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근정포장은 구본규 법제처 부이사관이 받았다. ‘만 나이 시행’ 전후에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각종 규제혁신과 제도 개선 법제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부이사관은 청소년이 위·변조하거나 도용한 신분증을 사용해 폭행·협박하는 등의 문제가 소상공인 현장에서 일어나자 이를 파악한 뒤 법 개정을 위해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공략에 발맞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현대오토에버는 16일 인도 최대 지도 전문기업인 맵마이인디아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 테라링크테크놀로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고품질 지도를 제작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신설 법인의 목표다.동남아는 경제 성장과 함께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비게이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통행 방향, 노면 표시 등 도로 환경의 차이가 커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솔맵 기술로 동남아 지도의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솔맵은 내비게이션 지도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지도를 결합해 차로 정보, 노면 표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지도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의 지도 구축을 추진하고 미얀마 등 인접 국가 지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현대오토에버가 동남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현대차가 이곳을 새로운 생산·소비 지역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5년간 말레이시아에 6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다목적차량 스타리아를 위탁생산하고 향후 라인업을 현대차·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엔 400억원을 들여 태국에 전기차 및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태국투자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최근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덩치가 커졌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면서다. 이런 차종엔 내비게이션 등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