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인사 5명이 2일 오후 도쿄 미나토(港)구에 있는 주일한국대사관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반한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우익 인사 5명이 2일 오후 도쿄 미나토(港)구에 있는 주일한국대사관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반한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한·일전에서 욱일기가 나왔다. KBO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항의했지만, WBSC는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에서 일본팀과 맞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이 가장 높은 만큼 경기장엔 관객들이 가득 찼다. 이와중에 외야석에서 남성 관객 한 명이 욱일기를 든 모습이 포착됐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용을 허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욱일기가 군국주의 상징이 아닌 전통문화를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BO는 "이와 관련해 WBSC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WBSC에선 '현재 분쟁 상황이 아니며, 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KBO는 한국 국민 정서 등을 들어 설명했고, WBSC에 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는 내용을 일본프로야구(NPB) 측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KBO에 따르면 WBSC는 "NPB와 방송사 측에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