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에도 수요 몰려…해운대 분양아파트 올해 최고 경쟁률
부산 주택시장 조정지역 해제 효과…113주 만에 매매가 상승
부산지역 주택시장에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마지막으로 조정대상지역을 전면 해제한 뒤 첫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 부산은 113주 만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앞 주와 비교해 0.10%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에 해운대구가 0.42% 올랐다.

수영구는 0.38%, 동래구는 0.21% 올라 부산 전체 평균 상승 폭을 크게 웃돌았다.

해운대구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우동과 중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수영구는 남천동과 광안동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동래구는 명륜동과 온천동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간 비교에서 상승한 것은 2017년 9월 첫째 주 이후 113주 만이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산지역 7개 자치구가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에만 연간 3.61% 하락했고 올해도 최근까지 3.67% 하락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산 주택시장 조정지역 해제 효과…113주 만에 매매가 상승
매매가격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갔던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도 11월 둘째 주 조사에서 0.00%를 기록하면서 가격변동 없이 하락을 멈췄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동래구 전세가격이 명륜동과 사직동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0.04% 올랐고, 인접한 연제구도 거제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0.03% 상승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이어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많은 수요가 몰렸다.

부산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해운대구 센텀KCC스위첸 아파트는 14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7.7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부산에서 신규 청약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