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연결해 계좌·대출 관리
흩어져 있던 금융자산 정보를 모아보고,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기능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가 하면 다양한 투자서비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도 자산관리 앱
캐시워크는 지난달 자산과 건강을 동시에 관리하는 기능을 탑재한 앱 ‘캐시닥’을 출시했다. 캐시닥에서는 금융사 통합 연결을 통해 모든 계좌, 신용카드, 대출 내역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20개 은행과 14개 신용카드사 등과의 연동을 지원하고 있다. 캐시닥에 연동한 계좌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20캐시(1캐시는 1원)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하루 100원까지 모을 수 있다. 캐시워크가 자산관리 앱에 뛰어든 것은 이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캐시닥은 ‘금융건강 주치의’라는 콘셉트다. 보험료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향후 병원비 내역, 병원 진료내역, 건강검진 결과 분석 등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의사 출신인 나승균 캐시워크 대표는 “자산관리와 건강관리의 통합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화하는 자산관리 앱
자산관리 앱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보유 자산을 확인하는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및 개인 간(P2P) 투자 연계 등은 기본이다.
핀테크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가 2015년 2월 선보인 간편송금 서비스 앱 ‘토스’가 대표적이다. 토스는 간편송금이나 보유 계좌, 카드 통합 조회 외에도 신용등급 관리와 부동산 소액투자, P2P 분산투자 등을 꾸준히 더했다. 보유한 휴대폰의 시세를 조회하고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최근 선보였다.
레이니스트의 ‘뱅크샐러드’는 자산 현황 및 소비 패턴 파악에 특화된 앱이다. 공인인증서 인증을 통해 한 번만 연동하면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사의 정보를 불러온다. 수입과 지출을 주·월간 단위로 분석해주는 금융 리포트, 과소비나 잘못된 소비습관이 발견되면 메시지로 알려준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금융 플랫폼 ‘핀크’는 인공지능(AI) 기반 금융자산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수입·지출 현황을 분석해준다. 8퍼센트, 헬로펀딩 등 P2P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P2P 투자도 가능하다. 지난해 말부터는 24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도 개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