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주 실적 개선…파트론 3분기 영업익 220% 급등
애플, 삼성전자 등이 잇따라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짓눌려 있던 휴대폰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 수혜로 휴대품 부품주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닥시장 ‘간판’ 휴대폰 부품주인 파트론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8% 급증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카메라 수가 늘어나며 카메라 모듈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부품주 실적 개선추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7조2000억원 규모인 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시장은 내년에 45.2% 불어난 10조4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카메라 모듈 업체인 파트론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내년에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내년부터 폴더블폰 시대가 본격 개막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애플이 전 제품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하기로 하면서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까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는 3분기에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에이치, 인터플렉스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반등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쪼그라들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에 다시 커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교체 수요까지 고려하면 휴대폰 부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 흐름은 올해보다 더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