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 수출산업…관광벤처·특화기업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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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관광산업 혁신성장' 토론회
'관광산업 혁신성장' 토론회
관광산업을 하나의 수출산업으로 인식하고 이에 맞는 중장기 육성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인바운드 관광상품 ‘코리아 투어리즘’을 자동차, 반도체 등과 같은 수출품목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리아 투어리즘 연 수출액 152억달러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관광의 수출산업화 필요성과 이를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나온 4대 발전 방안은 강소관광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공정경쟁 및 혁신환경 조성, 지역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 및 역량 강화, 관광산업 정책기반 고도화 등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관광을 수출산업으로 바라보는 게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이 같은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도 수출(export)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해마다 관광수출액 규모를 발표하는 등 관광을 수출산업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UNWTO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관광시장 규모는 8조8000억달러다. 이 가운데 인바운드 관광을 통한 국제관광수출액은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1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UNWTO는 지난해 14억 명을 기록한 세계 관광객 수가 2030년이면 18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실장은 “2018년 한국이 153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거둬들인 관광수출액 152억달러는 반도체(1267억달러), 자동차(464억달러), 철강(197억달러) 등과 함께 10대 수출품목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광수출 규모는 같은 서비스부문에 속한 보건산업(146억달러), 콘텐츠산업(88억달러)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관광벤처 육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
토론회에서 제시된 관광산업 중장기 4대 발전 방안의 핵심은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등 해외 플랫폼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관광이 수출산업으로서 기능하려면 경쟁력있는 토종 관광기업 육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현행 관광진흥법상 7개로 나뉜 관광업종 확대와 관광벤처, 지역특화여행사, 스마트관광기업 육성 등이 제시됐다.
전 실장은 “현행 관광업종 분류는 플랫폼, 관광 앱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새로운 분야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장 변화에 맞는 정책 추진으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신규 업종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강소기업 육성의 기반인 관광벤처 육성사업 확대 방안을 내놨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공사가 발굴한 관광벤처는 700여개다.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관광벤처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내년 스마트관광 분야를 신설하고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를 4개 지역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코리아 투어리즘 연 수출액 152억달러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관광의 수출산업화 필요성과 이를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나온 4대 발전 방안은 강소관광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공정경쟁 및 혁신환경 조성, 지역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 및 역량 강화, 관광산업 정책기반 고도화 등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관광을 수출산업으로 바라보는 게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이 같은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도 수출(export)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해마다 관광수출액 규모를 발표하는 등 관광을 수출산업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UNWTO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관광시장 규모는 8조8000억달러다. 이 가운데 인바운드 관광을 통한 국제관광수출액은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1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UNWTO는 지난해 14억 명을 기록한 세계 관광객 수가 2030년이면 18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실장은 “2018년 한국이 153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거둬들인 관광수출액 152억달러는 반도체(1267억달러), 자동차(464억달러), 철강(197억달러) 등과 함께 10대 수출품목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광수출 규모는 같은 서비스부문에 속한 보건산업(146억달러), 콘텐츠산업(88억달러)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관광벤처 육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
토론회에서 제시된 관광산업 중장기 4대 발전 방안의 핵심은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등 해외 플랫폼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관광이 수출산업으로서 기능하려면 경쟁력있는 토종 관광기업 육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현행 관광진흥법상 7개로 나뉜 관광업종 확대와 관광벤처, 지역특화여행사, 스마트관광기업 육성 등이 제시됐다.
전 실장은 “현행 관광업종 분류는 플랫폼, 관광 앱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새로운 분야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장 변화에 맞는 정책 추진으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신규 업종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강소기업 육성의 기반인 관광벤처 육성사업 확대 방안을 내놨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공사가 발굴한 관광벤처는 700여개다.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관광벤처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내년 스마트관광 분야를 신설하고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를 4개 지역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