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불출마 선언 '충격파'…한국당 인적쇄신 '신호탄'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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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구성원 무대에서 사라져야" 추가 불출마자 예고·중진 압박
당 해체 등 개혁 요구에 "현실적 대안 아냐" 비판 목소리도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진영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선으로서는 처음인 김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은 황교안 대표는 물론 당 사무처도 파악하지 못한 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국당 부산지역의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전날 지역에서 열린 당 행사에도 참석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지역구에서는 불출마 의사를 언뜻 내비친 적이 있다고는 한다"면서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다. 72년 생의 젊은 나이로 개혁적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당내에서는 '용퇴' 대상자로 김 의원을 떠올리는 시각은 거의 없었던게 사실이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장까지 맡고 있는 만큼 그가 앞장서서 총선 도전의 뜻을 내려놓는 모습이 던진 것은 당내에 상당한 충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달 6일 초선 유민봉 의원, 15일 재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보다 훨씬 더 무게감 있게 중진의원들의 거취를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충청권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물꼬를 텄다고 본다"며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선언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이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확신해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슷한 인식을 갖고 비슷한 정도의 우려를 나눠온 분들이 일부 있다"며 추가 불출마 선언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이 한국당 해체와 의원 총사퇴를 주장하며 대대적인 혁신을 주장한 점은 보수통합 논의나 새로운 개혁 보수 세력 출현에 대한 당내 요구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선언문에서 한국당을 "역사의 민폐", "좀비"라고 칭하며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한국당이란 낡은 집을 허물고 새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새집을 짓자는 뜻으로 읽었다"며 "'보수 빅텐트'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취지는 이해하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투쟁을 앞둔 지금 당을 해체하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선언문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등장하는 점에 주목하며 창당을 추진하는 유 의원 측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연결 짓기도 한다.
김 의원은 선언문에서 유 의원이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친박(친박근혜)계의 공격을 받을 때를 언급하며 "비겁했다.
그때 과감하게 맞서지 못했다"고 했다.
유 의원과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에 대해선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건설하기 위하여 그야말로 전심전력, 총력을 다해 일했다"고 거론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 주장이 변혁과 관련이 있냐는 말에 "통합이 바깥 환경으로 존재하지만, 오늘 판단을 하는 데 영향을 준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유 의원을 언급한 것은 과거에 대한 후회를 표현한 것 정도로 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당 해체 등 개혁 요구에 "현실적 대안 아냐" 비판 목소리도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진영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선으로서는 처음인 김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은 황교안 대표는 물론 당 사무처도 파악하지 못한 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국당 부산지역의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전날 지역에서 열린 당 행사에도 참석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지역구에서는 불출마 의사를 언뜻 내비친 적이 있다고는 한다"면서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다. 72년 생의 젊은 나이로 개혁적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당내에서는 '용퇴' 대상자로 김 의원을 떠올리는 시각은 거의 없었던게 사실이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장까지 맡고 있는 만큼 그가 앞장서서 총선 도전의 뜻을 내려놓는 모습이 던진 것은 당내에 상당한 충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달 6일 초선 유민봉 의원, 15일 재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보다 훨씬 더 무게감 있게 중진의원들의 거취를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충청권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물꼬를 텄다고 본다"며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선언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이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확신해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슷한 인식을 갖고 비슷한 정도의 우려를 나눠온 분들이 일부 있다"며 추가 불출마 선언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이 한국당 해체와 의원 총사퇴를 주장하며 대대적인 혁신을 주장한 점은 보수통합 논의나 새로운 개혁 보수 세력 출현에 대한 당내 요구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선언문에서 한국당을 "역사의 민폐", "좀비"라고 칭하며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한국당이란 낡은 집을 허물고 새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새집을 짓자는 뜻으로 읽었다"며 "'보수 빅텐트'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취지는 이해하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투쟁을 앞둔 지금 당을 해체하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선언문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등장하는 점에 주목하며 창당을 추진하는 유 의원 측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연결 짓기도 한다.
김 의원은 선언문에서 유 의원이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친박(친박근혜)계의 공격을 받을 때를 언급하며 "비겁했다.
그때 과감하게 맞서지 못했다"고 했다.
유 의원과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에 대해선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건설하기 위하여 그야말로 전심전력, 총력을 다해 일했다"고 거론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 주장이 변혁과 관련이 있냐는 말에 "통합이 바깥 환경으로 존재하지만, 오늘 판단을 하는 데 영향을 준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유 의원을 언급한 것은 과거에 대한 후회를 표현한 것 정도로 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