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1단계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4% 내린 2891.34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2.46% 떨어졌다.

이번주에도 투자자의 관심은 미·중 무역 협상의 추가 진전 상황에 쏠릴 전망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양국 정상이 아니라 장관급 사이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부과된 관세와 추후 매길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이 양국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결국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다음달 15일까지 1단계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낙관적으로 언급했다.

투자자의 눈길을 끌 지표로는 인민은행이 20일 발표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꼽힌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평균치를 매달 공개한다. 기업과 개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지난 8월부터 사실상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달 LPR이 연 4.0%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