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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유일 '선상 파시' 열리는 북성포구…김장철 맞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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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물 싱싱하고 저렴하기로 유명…개발사업으로 사라질 우려
    수도권 유일 '선상 파시' 열리는 북성포구…김장철 맞아 북적
    "원래 생새우 반 말(2㎏가량)만 사면 '덤'도 없어요.

    옜다, 생새우 한 주먹."
    김장철 인천시 중구 북성동 북성포구에는 '물때(밀물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어선들을 기다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수도권 유일의 '선상 파시(波市·생선 시장)'에서 김장에 쓸 생새우 등 수산물을 사려는 인파다.

    갯벌에 바닷물이 차오르고 어선 5척이 차례로 포구에 정박하자 선상에서는 곧바로 파시가 열렸다.

    시민들은 바삐 선상에 올라 수산물을 고르기도 전에 5만원짜리 지폐부터 어민 손에 쥐여준다.

    이곳 수산물은 인천 앞바다에서 금방 잡아 올린 것들이어서 원산지나 품질을 의심할 필요 없이 구매하면 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일 '선상 파시' 열리는 북성포구…김장철 맞아 북적
    이곳 수산물은 도매상을 거치지 않은 탓에 가격도 저렴하다.

    생새우 가격은 1말(4㎏가량)에 4만∼5만원으로 일반 어시장 가격인 7만∼10만원보다 3만∼5만원가량 싸다.

    조기와 광어 등 다른 수산물도 시중가보다 20∼30%가량 가격이 낮다.

    어민들의 인심도 푸짐하다.

    생새우 1말을 사면 두 주먹 분량을 덤으로 준다.

    반 말만 사면 더 사라며 핀잔을 주지만 덤은 잊지 않고 챙겨준다.

    김장용 수산물을 사러 온 김모(52)씨는 "소문을 듣고 오늘 이곳에 와봤는데 어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산물이 싱싱하다"며 "대형 마트나 일반 어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도 펼쳐져 재미도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어민 이모(34)씨는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보다도 신선한 수산물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며 "불량 수산물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이곳 수산물의 신선도는 어느 어시장보다 높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유일 '선상 파시' 열리는 북성포구…김장철 맞아 북적
    북성포구 선상 파시는 1970∼80년대에는 100여척의 어선이 모일 정도로 번성하며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북성포구와 함께 인천의 대표 포구로 명성을 떨쳤던 만석포구·화수부두가 쇠락하고 곳곳에 신식 어시장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김장철이면 아직도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고 있지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선상 파시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포구 일대 7만여㎡를 매립해 '준설토 투기장(항로 수심 유지를 위해 갯벌과 모래를 퍼내 매립하는 곳)'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탓이다.

    예정 완공 시점은 2021년이다.

    환경단체들은 준설토 투기장 사업이 갯벌 및 환경 보존에 역행한다며 사업에 반발하고 있지만 인천해수청은 악취 유발지역인 북성포구를 매립해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며 사업을 설득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18일 "선상 파시가 열리는 곳은 사업 대상 부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파시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며 "다만 북성포구에 있는 횟집 등은 정비할 예정이어서 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유일 '선상 파시' 열리는 북성포구…김장철 맞아 북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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