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국제표준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인증(OHSAS 18001)을 받고 있다. 사업장 내 위험요소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안전경영체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기준 OHSAS 18001 인증을 받은 현대모비스 사업장은 26곳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새 안전보건 인증시스템인 ISO 45001로 전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계절 및 환경 변화에 따른 비상사태 대응에도 집중하고 있다. 연휴와 풍수해, 동절기 등 다양한 변수를 가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상황별 기준에 따라 비상대응 보고체계를 운영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전 임직원은 매년 반드시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협력사의 근무환경을 안전하게 바꾸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한 업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제때 부품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상생경영 활동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국 부품대리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1200여 개 부품대리점의 화재 가능성을 점검하고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도 하고 있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여름철에는 100여 개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폭우 및 무더위 관련 안전 컨설팅을 한다.
현대모비스와 대한산업안전협의회 소속 안전 전문가들은 전국 대리점을 다니며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대리점 관계자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제공한다. 안전점검을 한 이후에는 대리점 및 협력사와 결과를 공유한다. 이뿐만 아니라 안전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안전한 근무환경을 확보하면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될 뿐만 아니라 제품생산의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