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깜짝 불출마 선언을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통일 운동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설립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하 경문협)으로 돌아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임 전 실장이 돌아갈 경문협이 어떤 단체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문협은 임 전 실장이 지난 2004년 설립한 단체다.

경문협은 북한을 대리해 대한민국 내 북한 저작물 이용 저작권료를 북한에 지불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6월 경문협에 대해 "김정은 수금창고"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시 페이스북에서 "독점적 수금 권한을 북한으로부터 위임받은 경문협이, KBS 등 지상파로부터 매년 수천만 원, 종합편성채널은 수백만 원의 저작권료를 수금해 김정은에게 보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금강산에서 박왕자 사건이 일어나 정부가 저작권료 북한 송금을 금지하자 경문협은 이 돈을 법원에 공탁하고 있다.

경문협이 지난해까지 법원에 공탁한 북한 저작권료 총액은 약 16억 5000만 원이다. 반면 북한은 우리나라에 저작권료를 지급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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