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적쇄신' 점화 주목…임종석 불출마에 중진그룹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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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단 등 중진 용퇴론 대두될 듯…"정기국회 이후 조정될 것"
쇄신론에 86 의원들 "좀 뒤에 문제…불쾌감", 당내선 "반성해야" 지적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인적 쇄신 논의에 불이 붙을 조짐이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다며 '시스템 공천'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정치권 전면에 인적쇄신이 화두로 떠오르면 민주당으로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장단 등 다선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임 전 실장 본인이 속한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들의 거취에 우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실장 문제를 단순히 인적 쇄신과 연결시키는 것은 좁은 시각"이라면서도 "다만 이해찬 대표가 이미 총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일부 불출마를 결심한 중진들도 있는 만큼, 용퇴론이 제기될 정도로 쇄신 목소리가 나올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단한 일부 중진들이 적절한 시점에 본인들의 의사를 표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미 불출마를 고려중인 의원들에다가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인원을 포함하면 30여명은 기본적으로 넘을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 물갈이가 전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실제 당내에선 5선인 원헤영 의원이 불출마 검토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3선의 백재현 의원 역시 불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에 초선인 김성수·서형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기류가 강한 상태다.
현재 내각에 몸담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베처기업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이들만으로도 14명의 의원이 사실상 불출마에 기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중진 중에서는 최다선인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거취를 놓고 당내에서 촉각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 전 의장이 서울 종로 지역구를 놓고 임 전 실장과 '교통정리'를 하지 못한 것이 불출마 결단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정 전 의장 입장에서도 총선 출마를 강행할지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21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은) 더 일해야 할 사람이고, 정치발전에 기여를 해야 할 사람인데 진짜로 결행을 하면 아주 아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무소속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우 불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서 상임부위원장을 맡은 아들 석균씨가 아버지에 이어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당내 비판적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들 출마는) 문 의장 본인의 의지는 아니라고 한다.
당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정기국회 이후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당내 대표적 주류 세력 중 하나인 '86그룹'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쇄신론에 우회적으로 불편한 기색이다.
86그룹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쇄신론에 대한 질문에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임 전 실장 불출마는) 개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에 출연,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재성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 불출마에서 이어지는 86세대 용퇴론을 질문받자 "민주당은 공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정당이 됐다.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86그룹에 속하는 한 다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야 당에 쇄신을 압박하면서 그만두겠다는 것이지만, 임 전 실장은 그런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앞으로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이들을 향한 쇄신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청와대 출신이나 486 정치하시는 분들에 대한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86세대 정치가 반성을 해야 한다.
온몸을 던져 개혁할 의지가 있으면 한 번 더 해보는 것이고, 그게 역부족이라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86이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라며 "남아서 바꿀 사람은 남고, 사퇴를 통해 바꿀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쇄신론에 86 의원들 "좀 뒤에 문제…불쾌감", 당내선 "반성해야" 지적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인적 쇄신 논의에 불이 붙을 조짐이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다며 '시스템 공천'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정치권 전면에 인적쇄신이 화두로 떠오르면 민주당으로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장단 등 다선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임 전 실장 본인이 속한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들의 거취에 우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실장 문제를 단순히 인적 쇄신과 연결시키는 것은 좁은 시각"이라면서도 "다만 이해찬 대표가 이미 총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일부 불출마를 결심한 중진들도 있는 만큼, 용퇴론이 제기될 정도로 쇄신 목소리가 나올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단한 일부 중진들이 적절한 시점에 본인들의 의사를 표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미 불출마를 고려중인 의원들에다가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인원을 포함하면 30여명은 기본적으로 넘을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 물갈이가 전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실제 당내에선 5선인 원헤영 의원이 불출마 검토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3선의 백재현 의원 역시 불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에 초선인 김성수·서형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기류가 강한 상태다.
현재 내각에 몸담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베처기업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이들만으로도 14명의 의원이 사실상 불출마에 기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중진 중에서는 최다선인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거취를 놓고 당내에서 촉각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 전 의장이 서울 종로 지역구를 놓고 임 전 실장과 '교통정리'를 하지 못한 것이 불출마 결단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정 전 의장 입장에서도 총선 출마를 강행할지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21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은) 더 일해야 할 사람이고, 정치발전에 기여를 해야 할 사람인데 진짜로 결행을 하면 아주 아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무소속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우 불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서 상임부위원장을 맡은 아들 석균씨가 아버지에 이어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당내 비판적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들 출마는) 문 의장 본인의 의지는 아니라고 한다.
당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정기국회 이후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당내 대표적 주류 세력 중 하나인 '86그룹'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쇄신론에 우회적으로 불편한 기색이다.
86그룹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쇄신론에 대한 질문에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임 전 실장 불출마는) 개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에 출연,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재성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 불출마에서 이어지는 86세대 용퇴론을 질문받자 "민주당은 공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정당이 됐다.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86그룹에 속하는 한 다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야 당에 쇄신을 압박하면서 그만두겠다는 것이지만, 임 전 실장은 그런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앞으로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이들을 향한 쇄신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청와대 출신이나 486 정치하시는 분들에 대한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86세대 정치가 반성을 해야 한다.
온몸을 던져 개혁할 의지가 있으면 한 번 더 해보는 것이고, 그게 역부족이라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86이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라며 "남아서 바꿀 사람은 남고, 사퇴를 통해 바꿀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