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월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 공동구매 전용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월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 공동구매 전용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제도 중 하나로 원·부자재 구매단가 인하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꼽힌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기업은행이 보증기금에 출연하고 이를 통한 우대 보증으로 중소기업 구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공동구매 전용보증은 원·부자재 공동구매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구매력 부족과 대금 지급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보증기관이 공동구매에 참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을 발급하고 기업은행이 구매자금 지원을 맡는다. 중기중앙회와 협동조합은 구매물량 통합 및 현금결제를 통한 공동구매를 추진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구매비용을 낮춘다. 중소기업 지원기관 간 대표적인 협업 사업인 셈이다.

지난해 중기중앙회와 기업은행이 15억원씩 출연해 총 600억원 보증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는 22억5000만원씩 출연해 9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에 이어 기술보증기금까지 참여해 중소기업 현장과의 접점을 대폭 늘렸다. 보증기관에서는 보증수수료를 0.5%포인트 인하하고 보증비율은 95%까지 확대했다. 기업은행은 대출금리를 최대 2.0%포인트까지 내리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조사 결과 329개 중소기업이 939억원의 보증을 활용해 총 3110건, 1063억원의 공동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중기중앙회 34억원, 시중은행 34억원 등 총 68억원을 출연해 보증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2022년까지 누적 300억원 재원 출연을 통해 총 6000억원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