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포항포럼…"폐전지 재활용 관련 신산업 육성 필요"
전기차 폐전지, 5년 후 1만개·12년 후 10만개 배출
전기차 시장 성장세로 폐배터리(전지)가 쏟아짐에 따라 환경보호와 경제 효과를 위해 재활용·재사용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8일 '차세대 배터리 포항포럼 2019'이 열린 경북 포항시청에서 주제발표(규제자유특구를 통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발전방향)를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로 폐전지 발생이 예상돼 정부가 관련 법령 개정과 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책임연구원은 한국자동차자원순환협회 자료를 인용해 전기차 폐전지가 2024년 연간 1만개, 2031년 연간 10만개 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미래차산업 간담회에서 2030년 전기차 누적 보급 300만대를 목표로 삼겠다고 언급한 점과 전기차 전지 수명이 7년이란 점을 근거로 삼았다.

폐전지를 방치하면 심각한 환경오염과 함께 화재나 폭발 우려가 있다.

이를 재사용하면 용도가 제한적이지만 전지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분해 후 금속이나 용매를 추출해 재활용하면 화재·폭발 문제없이 원료물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재사용을 통한 환경보호나 부가가치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업단지 일대를 관련 산업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손 책임연구원은 "폐전지의 친환경·고안전 관리체계 확립 및 재사용·재활용을 통한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포항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한 포럼에서는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기조연설(배터리, 미래산업을 열다)을 하고, 강영구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짱쿤 중국GEM 기술연구원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또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좌장으로 김수현 에코프로GEM대표, 최문호 에코프로BM부사장, 김동성 금오공대 산학협력단장, 이영주 RIST산업소재연구그룹 수석연구원, 성녹영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총괄과장, 정현정 전자신문 선임기자가 규제자유특구 발전방안 등을 놓고 토론했다.

김상곤 경북테크노파크 규제혁신추진센터장은 배터리소재학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조성할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와 연계해 기업 신규투자와 포항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폐전지, 5년 후 1만개·12년 후 10만개 배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