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부터…"이란 민수용 원자력발전 위한 제재면제 종료"
美, '우라늄 농축 시작' 이란 포르도 시설에 제재면제 취소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포르도 시설에 대해 미국이 제재면제 조치를 취소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포르도 시설에 적용됐던 미국의 제재면제 조치가 다음 달 15일부터 취소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 최대의 테러지원국에 알맞은 우라늄 농축량은 제로(0)"라며 "이란이 이 과거의 은밀한 장소에서 농축을 재개할 합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4가지 제재면제 중 하나가 취소된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이 미국의 제재 없이 이란의 민수용 원자력발전에 협력할 수 있도록 했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일방적 핵합의 파기에 대응해 핵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으며 4단계 조처로 포르도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진행했다.

이란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 중부 산악지대 지하에 있는 포르도 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없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와 관련, "이 정권이 이란인들에게 행하는 어떤 폭력의 행위도 강력 규탄한다"며 "여러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휘발윳값 급등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다.

이란 정부는 16일 밤부터 인터넷을 모두 차단하고 1천여명을 체포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