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최대 3명씩 영입…1번 지명 롯데는 포수 뽑을 듯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0일 개최…제2의 이재학 나오나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옥석'들이 대거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2019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다.

10개 구단은 이날 팀당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영입한다.

각 구단은 지난 10일까지 KBO에 4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20일 비공개로 지명행사를 치른다.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의 역순이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1라운드 첫 번째 선택권을 갖고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kt wiz 등의 순서로 선수를 선발한다.

선발엔 큰 걸림돌이 없다.

1라운드에서 선수를 뽑으면 원소속팀에 3억원, 2라운드에선 2억원, 3라운드에선 1억원을 지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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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팀 내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포수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즉시 전력 포수인 이지영(키움 히어로즈), 김태군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지만,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고 2차 드래프트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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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여러 포지션을 두루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2019 시즌 외야수 공백에 시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서 FA시장에 나온 전준우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화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2차 드래프트까지 외부 FA 영입을 추진하지 않았다.

이용규가 복귀한 데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한화는 이용규의 합류로 외야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는 판단하에 투수 혹은 내야수를 뽑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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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19시즌 통합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는 전력 유출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끊임없이 유망주를 키워내기로 유명한 두산은 그동안 2차 드래프트에서 많은 선수를 잃었다.

2011년 시작해 격년제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그동안 4차례 열려 총 117명의 선수가 팀을 옮겼는데, 두산에서 19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고 빠져나갔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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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을 빠져나가 타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선수도 많다.

2011년 이재학(NC다이노스), 김성배(롯데), 2013년 임재철(LG 트윈스), 2015년 장민석(한화), 2017년 오현택(롯데) 등이 있다.

이중 이재학은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10승 4패 평균자책점 3.75로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한화와 kt는 유출된 선수가 6명씩으로 가장 적다.

KBO는 일부 팀에서 선수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팀에서 빠져나가는 선수를 4명으로 줄였고, 1~2년 차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나면 각 구단은 본격적으로 정비에 돌입한다.

FA 시장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