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 출연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던 장 모 동양대 교수가 정작 검찰에 출석해서는 "잘 모르고 한 얘기"라고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 'PD수첩'은 '장관과 표창장'이라는 제목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표창장 위조 의혹을 보도했다.

그동안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 전 장관 딸 봉사활동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PD수첩은 당시 조 전 장관 딸은 실제로 동양대를 방문했고 당시 최 총장과 조 전 장관 딸, 정경심 교수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관계자 목격담을 전했다.

그런데 당시 PD수첩에 출연했던 장 모 교수는 진술을 바꿨고 또 다른 교수는 아예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평론가로 잘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16일 "(조 전 장관 딸)조 씨가 봉사활동 관련 학생들을 인솔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동양대 매점 직원의 말을 인용해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역 방송사 보도도 오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조 씨가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 프로그램은 제가 아는 한 열리지 않았다"며 "장 모 교수는 자신이 교양학부에 별도로 프로그램을 개설해 정 교수에게 위임했다고 했지만, 그 프로그램도 실제로 열리지 않았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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