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유니클로 무료 히트텍에 길게 선 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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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유니클로 행사 인기에 비판
"내복 선착순 증정에 길게 줄 선 모습 충격적"
"불매 운동 강요될 수 없지만 한 번더 생각하길"
"내복 선착순 증정에 길게 줄 선 모습 충격적"
"불매 운동 강요될 수 없지만 한 번더 생각하길"

서경덕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 장의 사진 제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내복을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는 말에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에서 대표상품 할인과 함께 '히트텍' 무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 교수는 "15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10만 장, 특히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들은 부쩍 늘었다고 한다"며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 한번만 더 생각해봤음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말은 한국어 자막으로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실제 대사와 달리 굳이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광고와 달리 한국어 광고에서 유독 '80년 전'을 특정해 문제가 됐다.
당시 유니클로 측은 "98세와 13세 모델이 세대를 넘어 유니클로 후리스를 즐긴다는 점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80년'이라는 숫자를 넣은 거다. 위안부 문제나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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