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감독 "아동학대 장면, 최대한 조심스럽게"
'나를 찾아줘' 김승우 감독이 극중 등장한 아동학대 장면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김승우 감독은 19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찾아줘'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아동학대 부분을 숨기는게 능사는 아닐 거 같다"며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에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선에서 판단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여성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돼 "촘촘한 스토리에 예측하기 힘든 반전이 가득찬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극 안에서 아이가 낚시터에서 어른들에게 학대 당하고, 아이를 찾으러 온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려는 모습이 극의 갈등을 이끌며 공분을 자아낸다. 때문에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학대 당하는 장면에서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승우 감독은 "낚시터 어른들을 악인으로만 생각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가치관으로 평화롭게 살아갔다고 생각한다"고 기본적인 설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괴롭혔던 낚시터 어른들에 대해 "그들의 평온함을 깬 부분을 거짓말로 하다보니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거 같다"며 "기본적으로 절대 악으로 설정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나를 찾아줘' 감독 "아동학대 장면,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영애 역시 "아동학대는 영화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영애는 "저도 고민됐던 부분 중 하나"라고 아동학대 부분을 꼽으면서 "그런데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더 잔인하고 힘들지 않나. 그걸 알리는 과정도 필요하고. 그럼으로서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이 영화의 하나의 보람된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부분의 하나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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