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을 생산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파세코가 실적 개선 추세를 바탕으로 투자 매력을 뽐내고 있다. 석유스토브(난로) 등 겨울 가전 중심에서 창문형 에어컨 등 여름 가전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성공하면서 투자자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파세코는 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4일 장중에 1만3300원까지 올랐던 파세코는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8월에 7000원대까지 떨어진 뒤 바닥을 다졌다. 9월 이후 22.51% 올랐다.

파세코는 작년까지 투자자들 관심 밖에 있던 종목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창문형 에어컨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계절가전주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파세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3.6% 늘어난 58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2억원으로 34.5% 불어났다. 2분기에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은 호실적이다.

계절가전주의 또 다른 강자 신일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4.4% 줄어든 36억원으로 집계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매출도 신일산업(501억원)보다 많았다.

에어컨 등이 포함된 파세코의 ‘기타’ 항목 3분기 생산실적은 568억원으로, 2분기(336억원)보다 69.0% 늘었다. 작년 동기(166억원)에 비해선 242.1% 불어났다. 최대 성수기인 한여름 창문형 에어컨 판매 실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파세코는 북미와 중동에 석유스토브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납품해왔다. 작년 매출 1494억원 중 457억원(30.5%)은 석유스토브 제품에서 나왔다. 계절이 바뀌면서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겨울 가전 판매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가전 기업들 주가가 성수기 계절에 한발 앞서 크게 올랐다가 비수기에 접어들면 조정을 받는 흐름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