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낭만주의 작품 연주…'오베론'·브람스 교향곡 제1번 등
한경닷컴 구독자도 참석…"좋은 자리 마련 고마워"
홍석원 음악감독이 이끄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번 음악회에서 독일 낭만주의 작품을 풍성하게 연주할 예정이다.
1부의 문은 독일 음악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게 한 작곡가 베버의 '오베론'으로 연다. 친근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선율의 이 곡은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의 협연으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1857년부터 1866년까지 9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낭만적인 가락과 화려한 연주로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이 젖게 할 예정이다.
김다미는 이 곡에 대해 "낭만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면서 "특히 내가 연주하는 콘체르토는 어렵지 않다.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브람스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만큼 삶을 마주하는 진지함과 함께 쓸쓸한 기분이 교차한다.
이 곡은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 익숙해지면 브람스가 의도했던 삶에 대한 투쟁과 그것을 이겨내는 성취와 희열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전체 4악장으로 구성돼있는 브람스 교향곡 중 1악장은 비극적인 긴장감이 흘러 청중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2악장에서는 오보에 선율이 조용하게 가슴을 파고들어 관객에게 평화와 위안을 선물할 예정이다. 3악장은 첼로의 피치카토가 은은히 깔리는 가운데 클라리넷이 노래하다가 중반부에서는 관악기와 현악기가 긴장감 넘치는 연주를 주고받는다. 마지막 4악장에서는 희망찬 선율이 이어져 웅대하고 장엄한 느낌을 선사한다. 한경닷컴 구독자 이벤트를 통해 초대된 임미연 씨(22)는 "학교에서 기사를 스크랩하는 과제가 있어 지난 3월부터 한경닷컴을 구독하고 있다"면서 "한경닷컴이 20주년을 넘어 오래오래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줘서 고맙다. 오늘 공연의 포문을 열 오페라 '오베론'이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 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때부터 한경닷컴을 구독했다는 직장인 이창우 씨(30)는 "대학생 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 한경닷컴에 고맙다"며 한경닷컴 2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모바일 한경닷컴을 볼 때 클래식 음악이 배경에 깔리는데 기사를 읽으며 클래식을 듣는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경제와 문화의 가교'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5년 9월 창단했다. 지휘자 금난새가 초대 음악감독을 맡아 2018년 8월까지 이끌었고, 이후 서울대 음대 임헌정 교수, 김덕기 명예교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했다. 2019년에는 홍석원 지휘자가 2대 음악감독을 맡아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