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낭만의 '향연'…'한경닷컴 20주년 가을 행복음악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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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19일 개최
'향연' 주제로 가을밤 수놓는 낭만에 관객들 '황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협연
'향연' 주제로 가을밤 수놓는 낭만에 관객들 '황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협연
한경닷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관현악 선율이 초겨울 추위마저 녹이는 로맨틱한 낭만의 '향연'을 선보였다.
한경닷컴은 19일 오후 8시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을 개최했다.
이날 무대는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향연'이 주제인 만큼 독일 낭만주의 작품들 중심으로 무대가 구성됐다. 한경필하모닉은 오페라 '오베론의 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의 협연, 그리고 브람스의 교향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의 선구자인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풍부하면서도 쉽고 친근한 베버의 선율이 이번 무대에 그대로 담겼다. 또한 한경필하모닉은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선보여 첫 무대부터 초겨울 추위를 녹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2012년 독일 하노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의 이목을 끈 김다미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한경필하모닉과 김다미의 협연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화려한 바이올린의 음색을 담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협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김다미를 향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에 화답하듯 김다미는 가을밤을 수놓는 독주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김다미는 협연과는 또 다른 우아함을 담은 연주를 보여주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독주를 마친 김다미를 향해 관객들은 재차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2부에서 한경필하모닉은 관객들에게 브람스가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교향곡 제1번을 선사했다. 2부 무대는 브람스의 의도대로 삶에 수반됐던 가열한 투쟁과 고뇌, 그것을 이겨내는 성취와 희열감이 관객들에게 모두 전달됐다.
제1악장에서는 비극적인 긴장감을 잘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제2악장에서는 오보에의 선율을 통해 감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제3악장에서는 브람스 특유의 중후함을, 제4악장에서는 관악기들의 청명함에 도드라지는 호화로운 무대가 전개됐다.
약 50여분간 이어진 2부 무대를 숨죽여 지켜본 관객들은 홍석원 지휘자의 피날레가 있자마자 일제히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호응하듯 한경필하모닉은 앵콜곡으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으로 화답했다. 경쾌한 관현악 소리에 맞춰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무대를 즐겼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가족 단위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손을 잡고 방문한 30대 관람객은 "가을 정취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저녁이었다"라며 "계절의 변화를 보다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의 손을 잡고 방문한 40대 관람객은 "딸과 함께 이런 자리 오기 위해 시간을 내야지 내야지 하다가 드디어 냈다"면서 "가을 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 분위기에 취해 가을 한 번 제대로 탄 것 같다"고 전했다.
부인과 함꼐 공연장을 찾은 50대 관람객은 "'향연'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무대가 준비되겠구나 싶었다"면서 "제목 그대로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경닷컴 2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은 그 이름에 걸맞게 가을 저녁, 모든 가족이 클래식 공연 120분을 통해 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은 19일 오후 8시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을 개최했다.
이날 무대는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향연'이 주제인 만큼 독일 낭만주의 작품들 중심으로 무대가 구성됐다. 한경필하모닉은 오페라 '오베론의 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의 협연, 그리고 브람스의 교향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의 선구자인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풍부하면서도 쉽고 친근한 베버의 선율이 이번 무대에 그대로 담겼다. 또한 한경필하모닉은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선보여 첫 무대부터 초겨울 추위를 녹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2012년 독일 하노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의 이목을 끈 김다미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한경필하모닉과 김다미의 협연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화려한 바이올린의 음색을 담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협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김다미를 향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에 화답하듯 김다미는 가을밤을 수놓는 독주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김다미는 협연과는 또 다른 우아함을 담은 연주를 보여주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독주를 마친 김다미를 향해 관객들은 재차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2부에서 한경필하모닉은 관객들에게 브람스가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교향곡 제1번을 선사했다. 2부 무대는 브람스의 의도대로 삶에 수반됐던 가열한 투쟁과 고뇌, 그것을 이겨내는 성취와 희열감이 관객들에게 모두 전달됐다.
제1악장에서는 비극적인 긴장감을 잘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제2악장에서는 오보에의 선율을 통해 감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제3악장에서는 브람스 특유의 중후함을, 제4악장에서는 관악기들의 청명함에 도드라지는 호화로운 무대가 전개됐다.
약 50여분간 이어진 2부 무대를 숨죽여 지켜본 관객들은 홍석원 지휘자의 피날레가 있자마자 일제히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호응하듯 한경필하모닉은 앵콜곡으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으로 화답했다. 경쾌한 관현악 소리에 맞춰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무대를 즐겼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가족 단위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손을 잡고 방문한 30대 관람객은 "가을 정취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저녁이었다"라며 "계절의 변화를 보다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의 손을 잡고 방문한 40대 관람객은 "딸과 함께 이런 자리 오기 위해 시간을 내야지 내야지 하다가 드디어 냈다"면서 "가을 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 분위기에 취해 가을 한 번 제대로 탄 것 같다"고 전했다.
부인과 함꼐 공연장을 찾은 50대 관람객은 "'향연'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무대가 준비되겠구나 싶었다"면서 "제목 그대로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경닷컴 2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가을 행복음악회 향연은 그 이름에 걸맞게 가을 저녁, 모든 가족이 클래식 공연 120분을 통해 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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